SSM의진화 – ISSN 등록에부쳐

2018년, 내가 속해있는 음향협회 대경지부에서 회원간의 소통과 정보 교류를 위해 소식지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운영위에서 제안이 받아들여져 대경지부의 소식지를 발행하였다. 사람이 모이는 협회라면 소식지는 기본적인 소통의 매체이며, 어느 협회라도 어떤 형태로든 소식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 협회의 전신인 ‘소리회’의 소식지도 그러했으며, 그 계보를 잇고 있는 지금의 SSM 또한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경지부의 소식지 창간호는 지금 다시 들춰보면 아홉 페이지에 불과한 그야말로 회보 수준의 소식지였지만, 그 여파로 충청지부의 소식지가 38권이나 발행되었고, 이는 훗날 SSM이 창간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2022년, 대경지부와 충청지부의 소식지를 만들었던 몇몇 감독들과 뜻을 함께한 협회 감독들이 힘을 모아 무대음향 업계와 학계, 관련 종사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무대음향협회지 SSM’이 창간되었다. 3개월마다 발행되는 계간지인 SSM은 이번 호를 포함해 총 14권이 발행되었고, 그동안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연인원만 200명을 훌쩍 넘어선다. 100여 명 이상의 회원이 인터뷰이로 참여했고, 200편이 넘는 주옥같은 기사들이 지면을 채워왔다.
같은 해, 전자잡지 포털 서비스인 ‘모아진’과의 제휴를 통해, SSM은 무대음향협회 홈페이지뿐 아니라 외부 플랫폼인 모아진닷컴에서도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이는 SSM이 음향관련 종사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협회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음향 업계의 다양한 소식들이 더욱 넓은 대중에게 전달되는 효과를 낳았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음향 전문 월간지인 『월간 PA』에 Book In Book 형태로 제공되어, PDF 형태로만 발행되던 SSM의 일부 기사들은 실물 잡지로 출판되는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2025년, 오늘.
SSM은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 ISSN(국제표준 연속간행물 번호) 등록을 통해 정식 연속간행물로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ISSN은 전 세계에서 연속 간행물의 고유성을 인증해 주는 식별 코드로, SSM이 단순한 협회 소식지를 넘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매체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명이자 상징적인 사건이다.

참으로 미약하기 그지없었던 대경지부 소식지가 오늘날의 SSM으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지켜 본 사람으로서 믿기지 않을 만큼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지금 이 순간 SSM이 지금까지의 걸어 온,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단 한 문장으로 가장 잘 표현한 말이 떠오른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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