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음향 측정 분석 요약
서울 서초구의 대표 공연장인 서초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7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리모델링은 서초구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향상된 공연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이번 공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실감음향시스템과 잔향가변시스템이 동시에 도입되어, 공연의 몰입도와 음향 품질을 크게 높였다. 그중 야마하의 AFC Enhance 시스템은 공연 장르에 따라 잔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관객과 공연자 모두에게 보다 풍부하고 정밀한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은 클래식,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AFC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각 공연에 최적화된 음향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기술 도입은 회관이 고품격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서초구의 문화예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25년 3월 17일에는 서초문예회관 아트홀의 음향 특성을 살펴보는 측정 작업이 SSM 제작국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측정은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System OFF)와 다양한 잔향 모드(Short, Mid-2, Long)를 적용한 상태에서 수행되었으며, 객석 1층의 8개 지점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향 특성의 변화를 관찰하고 비교하였다.

이번 측정은 AFC Enhance 시스템이 공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공간에서 체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으로, 앞으로의 공연 운영에 있어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서초문화예술회관은 기술과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 건축 음향 특성 요약
1. 측정 개요
- •첫 번째 측정은 공석 상태에서 잔향가변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상태(System OFF)로 진행되었으며, 객석 8개 지점과 무대 3개 지점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순서대로 잔향가변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잔향 모드(Short, Mid-2, Long)를 적용한 상태에서 수행하였다.
- •분석 항목: EDT, T30, BR, Ts, C80, D50, STI, LF, ST 및 주파수 응답 특성에 따른 레벨 편차.
- •사용 음원: 무지향성 스피커.
- •측정 신호: Sweep 신호 3회 반복으로 S/N 비율을 향상.
2. 잔향 특성
System OFF
- •500Hz 기준 평균 EDT: 0.59초, T30: 0.69초로 측정.
Short Mode
- •500Hz 기준 평균 EDT: 1.24초, T30: 1.13초로 측정.
Mid-2 Mode
- •500Hz 기준 평균 EDT: 1.65초, T30: 1.60초로 측정.
Long Mode
- •500Hz 기준 평균 EDT: 1.89초, T30: 2.05초로 측정.
- •참고: 잔향값(1.4초 ~ 1.6초)은 초기 고전 음악 공연에 적합한 수준으로 평가됨.
1.6초 ~ 1.8초는 낭만주의 음악 및 중대편성 관현악에 적합한 범위로 해석.
3. 저음 비율(BR)
System OFF
- •측정값: 0.93
Short Mode
- •측정값: 0.99
Mid-2 Mode
- •측정값: 1.24
Long Mode
- •측정값: 1.03
- • 참고: 음악 공연에서는 1.1 ~ 1.25, 음성 공연에서는 0.9 ~ 1을 권장함.
4. 명료도
System OFF
- •Ts: 44.16ms, C80: 8.09dB, D50: 72.14%.
- •STI: 0.70
Short Mode
- •Ts: 61.68ms, C80: 5.60dB, D50: 64.70%.
- •STI: 0.64
Mid-2 Mode
- •Ts: 85.58ms, C80: 3.74dB, D50: 57.60%.
- •STI: 0.58
Long Mode
- •Ts: 88.50ms, C80: 3.99dB, D50: 60.36%.
- •STI: 0.58
- •System OFF 모드의 명료도 지표는 음성 중심 공연에 매우 적합하며, 일부 클래식 실내악 장르에도 유리한 음향 특성으로 해석될 수 있음.
5. 실내 공간감 (LF)
System OFF
- •측정값: 0.24
Short Mode
- •측정값: 0.22
Mid-2 Mode
- •측정값: 0.24
Long Mode
- •측정값: 0.23
- •참고: 콘서트홀의 바람직한 권장 범위는 0.25 ~ 0.4이며, 이는 공연장으로서 이상적인 공간감을 제공. 서초문예회관의 LF 값은 0.22~0.24 수준으로, 일부 공연 장르에서는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으며, 공간감보다는 직접음 중심의 명료도를 중시하는 공연에 더 적합한 특성으로 해석됨.
6. ST (Stage Support)
System OFF
- •ST1: –13.94 (연주자 간 모니터링 척도).
- •ST2: –13.28 (무대에서 잔향 음 영향을 측정).
Short Mode
- •ST1: –13.98 (연주자 간 모니터링 척도).
- •ST2: –13.13 (무대에서 잔향 음 영향을 측정).
Mid-2 Mode
- •ST1: –13.94 (연주자 간 모니터링 척도).
- •ST2: –12.96 (무대에서 잔향 음 영향을 측정).
Long Mode
- •ST1: –13.95 (연주자 간 모니터링 척도).
- •ST2: –13.08 (무대에서 잔향 음 영향을 측정).
- •참고: ISO 3382-1 기준에 적합한 값의 범위는 –24dB < ST1 < -8dB이며, 서초문예회관 아트홀은 ST1 값은 ISO 기준 범위 내에 있으며, 잔향 제어가 가능한 공연장으로서 무대 위 연주자 간 청취 조건이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함.
이번 측정 결과는 서초문예회관 아트홀이 명료도와 잔향 조절 능력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으로서, 장르에 따라 유연한 음향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음을 시사한다.

건축음향 측정 파라미터 결과 종합
측정 일시 | 2025.03.17. (월) | ||||
측정 장소 | 서초문예회관 아트홀 (690석) | ||||
현장 온도 / 습도 | 18도 / 30% | ||||
측정 지점 | 8 | ||||
주관적 설명 | 파라미터 | System OFF | Short | mid – 2 | Long |
잔향 시간 | EDT(s) @500Hz | 0.59 | 1.24 | 1.65 | 1.89 |
T30(s) @500Hz | 0.69 | 1.13 | 1.60 | 2.05 | |
BR | 0.93 | 0.99 | 1.24 | 1.03 | |
명료도 | Ts(ms) | 44.16 | 61.68 | 85.58 | 88.50 |
C80(dB) | 8.09 | 5.60 | 3.74 | 3.99 | |
D50(%) | 72.14 | 64.70 | 57.60 | 60.36 | |
STI | 0.70 | 0.64 | 0.58 | 0.58 | |
공간감 | LF | 0.24 | 0.22 | 0.24 | 0.23 |
무대 모니터 환경 | ST1 | -13.94 | -13.98 | -13.94 | -13.95 |
ST2 | -13.28 | -13.13 | -12.96 | -13.08 |
아트홀 측정 지점별 파라미터 비교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690석)
측정 │성재훈, 우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