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024년 6월, 서초문화예술회관이 최첨단 문화시설을 도입하여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하였다.
- 특히, 몰입형 실감음향과(Immersive Sound)과 잔향가변(Active Field Control)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한 국내 유일의 공연장으로 재개관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서초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하여 백민준 음향감독과 이번 리모델링의 음향설계를 맡았던 사운드코리아이엔지 김도석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모델링의 핵심인 음향 시스템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았다.





INTERVIEW 서초문화예술회관 백민준 음향감독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초문화예술회관 음향감독 백민준입니다. 저는 영국 SAE Institute Oxford에서 음향을 공부하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음향감독으로 일했었습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가졌던 음향 장비와 인프라에 대한 많은 아쉬움을 지난해 개선 사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야마하의 AFC 4를 사용하여 잔향가변과 이머시브 운영은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기회였습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의 역사와 주요 역할, 그리고 리모델링을 통한 변화를 소개해 주세요.
서초문화예술회관은 1989년 8월 10일 서초구민회관으로 개관한 이후, 3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2024년 6월, 서초문화예술회관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최첨단 문화시설로 새롭게 탈바꿈하였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머시브 시스템과 잔향 가변 시스템을 동시에 도입하여 공연장의 음향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클래식부터 팝, 록, 국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공연을 최적의 사운드로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좌·우측에 컬럼 어레이 스피커가 매립되어 있어
조화로운 미관을 연출하고 있다.
매립된 스피커는 YAMAHA VLX1B-8.

젠하이저 무선마이크 시스템 등이 구성되어 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은 국내 최초로 야마하 AFC 4 이머시브 시스템과 잔향 가변 시스템을 동시에 설치한 사례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서초 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을 비롯해 대중음악, 뮤지컬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다목적 공연장이지만, 기존 음향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연주자들 사이에서 잔향에 대한 아쉬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최첨단 음향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세종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에서 잔향 가변 시스템과 이머시브 시스템을 각각 경험하며, 두 기술을 결합했을 때 최적의 다목적 공연장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검증되어 관리가 쉽고, 두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았고, 야마하 AFC 4가 최적의 선택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은 국내 최초로 야마하 AFC 4 이머시브 시스템과 잔향 가변 시스템을 동시에 도입하여 완벽한 음향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야마하 AFC 4 풀 패키지 시스템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최첨단 음향 기술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으로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례로 야먀하 뮤직의 AFC 4 공식 케이스로 특별 소개되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혁신적인 공연장 구축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과 기존 시스템을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또한, 새 시스템에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나 관계자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새로운 음향 시스템 도입 후 공연 환경 전반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관객들은 장르별 음향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질적 향상을 체감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머시브 스피커의 디자인은 이전보다 넓어진 무대 후면 시야와 함께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클래식 음악 관계자들, 특히 서초문화재단과 서초 교향악단 단원들은 초기 전기 음향 변화에 대한 우려와 달리, 잔향 가변 시스템에 대한 이질감 없이 오히려 향상된 연주 환경에 만족했습니다. 지휘자와 무대 관계자들 역시 모니터링 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며, 공연 품질 향상에 이바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의 리모델링을 추진한 서초구청장님과 실무단은 지역 주민, 재단 관계자, 연주자들의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했습니다. 주민들은 공연 품질 향상을, 재단과 연주자들은 음향 환경 및 준비 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시스템이 무대와 객석 간 상호작용을 증진해 공연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https://www.seocho.go.kr
서초문화예술회관의 앞으로의 운영 방향과 계획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예술의 도시, 서초’라는 비전을 실현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초구청 및 서초문화재단과 협력하여 다채로운 기획 공연과 행사를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1994년 신춘음악회로 시작된 ‘서초금요음악회’는 금요일마다 지속적으로 개최되며 서초문화예술회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지역 주민들에게 매주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고, 서초 교향악단을 비롯한 클래식, 재즈, 국악, 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다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앞으로도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통해 예술인과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INTERVIEW 사운드코리아ENG 김도석 대표
안녕하세요.
SSM 독자분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무대음향협회지 SSM 독자 여러분, 저는 ㈜사운드코리아이엔지의 대표(CTO) 김도석입니다. 저는 이머시브 사운드, 잔향 가변 시스템 및 음향 시스템 설계 전문가로, L-Acoustics Creations 앰배서더(Ambassador) 및 공인 트레이너(Certified Trainer)로도 활동했습니다.
그동안 K-Pop 콘서트, 내한 공연, 클래식 공연, 방송, 대형 국제 행사 등 다양한 현장에서 음향 시스템 설계 및 튜닝을 진행해 왔으며,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100여 개 이상의 공연장에서 음향 시스템 구축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보다 나은 공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서초문화예술회관 음향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설계 및 사업 총괄 PM을 맡아 기획부터 시공, 튜닝, 준공, 그리고 실제 공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더 나은 음향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많은 분께서 만족감을 표시해 주셔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음향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더욱 향상된 공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힘쓸 계획입니다.

몰입형 실감음향 시스템(Immersive Sound)과 잔향가변 시스템(Active Field Control)을 동시에 설계 및 설치하면서 기술적으로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은 어떤 게 있었나요?
몰입형 실감음향 시스템(Immersive Sound)과 잔향가변 시스템(Active Field Control)은 각각 확성과 비확성 공연을 위한 오디오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시스템은 공연의 음향 품질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장르와 환경에서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서초문화예술회관 음향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사운드 품질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두 시스템을 동시에 사용할 때, 음향적으로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특히, 체적이 작은 실내 공연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몰입형 실감음향 디자인에서는 메인 스피커 시스템을 다운사이징 하여 A-Weight(1kHz~10kHz) 95dB~100dB 범위에서 운영되고, 잔향가변 시스템과 연동하는 측면 오버헤드 스피커는 서라운드 FX 효과를 연출 할 수 있도록 하여 이를 통해 공연의 전체 사운드가 균일하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기존 건축음향 잔향이 0.9초인 환경에서 잔향가변 솔루션을 통해 1.1초에서 3.0초까지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잔향 변화를 제공하여,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서 최적화된 음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운드코리아이앤지 김도석 대표와 음향기술담당 신동근 차장
이 과정에서 두 시스템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매끄럽게 결합하도록 신경 쓰고 관객이 체감하는 음향의 품질을 한층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현실에 맞게 온습도에 민감한 음향 시스템 특성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튜닝 값을 제공하는 등 공연장 환경에 최적화된 음향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게 있었을까요?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은 몰입형 실감음향 시스템(Immersive Sound)의 다중 전대역 음원(Multiple Full-range sources) 5포인트 스피커 시스템 디자인을 위한 무대 정면 프로시니엄 아치의 건축 음향적 형태 수정과 무대 바닥에 센터 서브우퍼 설치를 위한 공진 제거 설계와 시공이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적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사의 건축 음향 전문가인 이재학 교수(동아방송예술대학 겸임교수)의 기술력과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조언과 기술적 접근 덕분에, 무대 전면의 건축 음향적 수정이 원활히 이루어졌고, 몰입형 실감음향 환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리모델링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제한된 공간에서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공간의 한계와 기존 구조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최적의 음향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향후 공연장 후벽의 건축 음향 개선을 위한 추가 사업을 진행하여 음향 환경을 더욱 향상할 예정입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의 음향 시스템 디자인에 대해 기술적으로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의 음향 시스템 디자인은 몰입형 실감음향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축되었으며, 제가 이전에 경험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하여 높은 해상도의 음향 품질과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5포인트로 배치한 메인 스피커 시스템은 센터 3포인트와 양 사이드의 간격을 다르게 설정하여 포커스(Focus) 디자인을 적용한 풀 레인지 스피커가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더 넓은 파노라마적인 너비(Width)를 확보하고, 객석 측면의 사각 지역에 대한 커버리지를 확장하여 관객들이 어디에 앉아 있든 균일하고 명확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서브우퍼 클러스터가 2포인트 설치되어
객석 전 방향을 커버하고 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무대 하단 중앙에 스택 서브로
NEXO MSUB18 4통이추가로 매립되어 있다.


역시 NEXO의 ID24 스피커가 좌, 우 각 6포인트,
객석 후면 6포인트 총 18포인트 설치되어 있다.
오버헤드까지 합치면 객석부에만 총 43대의 스피커가
객석 전체를 에워싸고 있는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AFC IMAGE + ENHANCE 컨트롤 화면


태블릿과 연동하여 무선 컨트롤도 가능하다.
서브우퍼 시스템은 엔드 파이어(End Fire) 배열 방식의 매달린 서브(Flown Sub) 리깅을 선호했으나, 무대 상부 공간의 제약으로 15인치 서브우퍼는 리깅 방식으로 설치하고, 18인치 서브우퍼는 무대 하부에 매립하는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15인치 우퍼는 풀 레인지 스피커의 저역 확장(Low Frequency Extend) 기능으로 40Hz~120Hz 사용되었고, 무대 하부 중앙에 매립된 18인치 우퍼는 카디오이드 패턴을 채택하여 60Hz 이하의 초저역을 정확하게 재생하며 강력한 저음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설계는 무대와 객석 간의 저음역 사운드 전달이 왜곡 없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또한, YAMAHA AFC 4 잔향가변 시스템은 공간의 잔향을 가변적으로 조정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실시간 음향 제어와 조정을 통해 다양한 공연 환경에 맞게 음향을 최적화합니다. AFC 4 시스템은 음향의 균형과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맞춰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정밀한 음향 튜닝을 통해 공연장의 환경을 최적화하여 관객들에게 더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새로운 시스템이 실제 공연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시스템 운영 방식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가. 재개관공연 (2024년 7월 12일)
서초문화예술회관의 30주년 기념 특별 서초 금요음악회는 리모델링 후 재개관을 알린 첫 공연으로, 배종훈 지휘자의 서초 교향악단 연주와 가수 로이킴, 뮤지컬 배우 송은혜의 협연이 있었습니다.
이 공연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진행과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이틀간 테스트와 리허설을 반복했습니다.
본 공연에서는 잔향가변 시스템을 활용한 클래식 오케스트라 비확성 공연과, 몰입형 실감음향 오브젝트 믹싱(Immersive Sound Object Mixing)을 이용한 확성 공연이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이 두 시스템 간 음향적 이질감을 없애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관객에게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음향 경험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 오페라공연 (2024년 8월 14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7회 서초문화원 클래식판타지 공연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나비부인’을 통해 한국 최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의 열연을 선보였습니다.
이 공연에서는 테스트와 리허설을 통해 일반적인 오페라 전용 극장의 잔향 시간(1.6~1.8초)보다 긴 2.1초의 잔향 가변 시스템 프리셋을 적용하여 풍성한 비확성 음향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오페라 성악가들은 DPA 무지향성 핀 마이크를 착용하고, 무대 전면의 5포인트 메인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몰입형 실감음향 오브젝트 믹싱(Immersive Sound Object Mixing)을 혼합하여 더욱 생생한 음향을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조화는 연주자와 객석 간의 자연스러운 공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서초문화원 관계자와 오페라 연주자들은 탁월한 음장감의 자연스러움에 대해 극찬하며, 시스템의 효과적인 활용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다. 클래식 특별공연 (2024년 8월 29일)
서초교향악단&서초오케스트라 아카데미 공연에서 배종훈 상임 지휘자의 요청으로 기존의 비확성 공연 방식 대신, 관객에게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형 실감음향 확성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자가 이끄는 LA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최초 이머시브 사운드 내한 공연에서 L-ISA 시스템이 보여준 음향 효과에 대한 배종훈 지휘자의 깊은 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기 작품을 새로운 차원에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LA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초교향악단의 악기들을 약 70개의 콘덴서 마이크를 설치하여 풀 마이킹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면 메인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극도로 현실적인 하이퍼 리얼 사운드를 구현하고 오브젝트 믹싱 기술을 통해 무대와 확성 사운드의 위치가 일치하는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을 실현했습니다.
관객들은 마치 무대 중앙이나 지휘자의 위치에서 연주를 감상하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하며 공연은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완공된 프로젝트에 대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종적으로 완공된 서초문화예술회관 음향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는, 두 가지 음향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공연장에 최적화된 음향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몰입형 실감음향 시스템과 잔향 가변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하며 음향적 이질감을 없애는 데 성공했고, 다양한 공연 장르에 맞춘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공연에서 잔향 가변 시스템을 통한 비확성 사운드와 몰입형 실감음향 오브젝트 믹싱(Immersive Sound Object Mixing)을 통한 확성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조화시켜, 관객들이 공연을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종훈 상임 지휘자와 같은 음악가들이 음향 시스템을 통해 작품을 더욱 몰입감 있게 표현할 수 있으며, 관객들 또한 자연스럽고 생생한 음향 환경을 경험하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기술적인 측면과 아울러 공연자와 관객 모두에게 뛰어난 음향 경험을 선사한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YAMAHA Music 사이트에 소개된 사례를 통해 서초문화예술회관의 음향 리모델링이 국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시스템 환경을 갖춘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목표한 음향적 결과를 성공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고, 이는 서초문화예술회관 관계자뿐만 아니라 당사와 저에게도 큰 기쁨이자 성취가 되었습니다.

https://kr.yamaha.com


현재 사운드코리아이앤지에서 주력으로 투자하거나 집중하시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요?
사운드코리아이엔지는 엔지니어링 협회 회원사로, AV 시스템 설계, 시공, 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 기업입니다. 2021년부터는 몰입형 음향 및 영상 시스템 구축을 위한 ImmersWave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YAMAHA AFC의 공식 튜닝 파트너로서 활동하며, NEXO 스피커 시스템, IOSONO의 이머시브 시스템, L-Acoustics 등 세계적인 음향 브랜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상의 사운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BARCO 프로젝터와 Media Server Screenberry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몰입형 영상 시스템 구축에서도 탁월한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당사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인 시스템을 활용하여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이는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기술적 도전 정신에서 비롯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열정이 원동력이 됩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DDP 서울라이트 하드웨어 디자인, 워커힐 ‘빛의 시어터’, 5개 전문 공연장 잔향 가변 시스템 도입, 4만 안시 고해상도 프로젝션 시스템 도입, 현대자동차 전시장 및 연구소, 영화 믹싱 공간 등에 적용된 이머시브 솔루션 등이 있습니다. 사운드코리아이엔지는 지금까지 업계 최초로 최대의 혁신적 결과를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기술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AFC 시스템의 국내 첫 번째 적용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AFC 시스템의 국내 첫 적용 사례는 제가 사운드코리아이엔지에 합류하기 전인 2011년, 김지형 대표와 이수용 기술이사가 극동방송국 공개홀에 AFC 3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국내 AFC 시스템의 역사를 열었습니다. 이후 8개의 다목적 공간에 AFC 시스템이 설치되었고, 2019년부터는 전문 공연장을 중심으로 AFC 3.5 및 AFC 4 버전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맞게 커스터마이징하였고 각각 프리셋
안에서도 파라미터 별로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컨트롤러 시스템을 튜닝중인
김도석 대표
향후 국내 공연장 음향 시스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향후 국내 공연장 음향 시스템의 발전 방향은 공연장의 특성에 따라 다채롭게 전개될 것입니다. 특히, 다목적 공연장에서는 스피커 시스템과 믹싱 콘솔의 선택이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에 더해 고급 건축 음향 설계와 하이브리드 잔향 가변 시스템,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이 결합하여,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음향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다양한 공연 콘텐츠와 음향, 영상 시스템 간의 시너지 효과가 몰입형 미디어 환경으로 발전하며, 관객의 청각과 시각 경험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나아가, 네트워크 기반의 시스템 통합제어 및 자동화 기술이 강화되어,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방식이 도입될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공연장 음향, 영상 시스템은 더욱 정교하고 진화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님들과 SSM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대음향협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SSM 독자 여러분, 오늘날 음향 기술은 단순한 소리 전달을 넘어 시각과 청각이 결합한 입체적 음향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공간 음향은 이제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잔향 가변 시스템의 이질감이나 공간 음향 오브젝트 믹싱(Object Mixing)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이는 단순히 사운드 전달 방식의 차이에 불과합니다. 뛰어난 건축 음향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잔향 가변 시스템과 몰입형 사운드는 스테레오 사운드와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지만, 서로 연관 지어 이해하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각적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현대 사회에서 음향과 영상의 조화로운 매칭은 더욱 중요합니다. 두 분야의 시너지는 관객에게 한층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이는 곧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여러분, 지금이 바로 도전할 때입니다.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