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장의 무대 뒤, 그 누구도 쉽게 주목하지 못하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 있다. 우리가 흔히 무대의 완성은 기술과 예술의 조화라고 말할 때, 그 기술의 뿌리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들이 바로 그들이다.
- SSM 기획특집 ‘협력사 탐방’은, 이러한 무대 뒤의 든든한 동반자들을 만나보는 기획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주)사운드솔루션을 찾았다. 수많은 공연장의 음향 시스템을 책임져 온 이들은, 오랜 시간 무대음향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해 왔다. 이들이 어떤 철학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있으며, 우리 공연장의 사운드를 한층 더 빛나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지… 기술로 무대를 완성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자.
열과 성심을 다해
우리 사회에 이로운 기업이 되도록 하자
INTERVIEW
(주)사운드솔루션 이 홍 대표이사
안녕하세요! 무대음향협회 협회지 SSM입니다. SSM 14호 부터 협력사 탐방 코너가 새로 만들어졌고 그 첫 시작을 (주)사운드솔루션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이사님 및 주요 임직원의 간략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사운드솔루션 대표이사 이홍입니다. 저희 회사는 PA사업부 김현대 부사장, 기술사업부 구자영 전무, HiFi 사업부 김재승 상무, 경영지원부 김민정 이사, 전략기획팀 이재황 팀장으로 임원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이사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음향업계에 입문을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짧지않은 시간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오디오 업계에 몸을 담고 계시는데 그 동안의 스토리에 대해서도 부탁드립니다.
1985년 대한민국이 경제 도약을 꿈꾸며 바쁘게 경제 활동이 이루어 지던 때 큰형님의 권유로 작은 오디오샵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목표를 세우게 되는데 그 목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의 오너가 돼보자 하는 목표였습니다. 그 목표를 향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시점까지 달려갈 생각입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다른 업체와 차별되는 ㈜사운드솔루션만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요?
안된다는 생각, 쉽지 않다는 생각을 내 머릿속에서 지워야 합니다. 쉬운 시장은 결코 없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대표라는 생각을 버리고 실무자로 긴장하며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사장실에 들어가 있으면 직원들의 분위기나 열기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사무실에서 보냅니다. 직원들은 불편해할 수도 있지만요.
㈜사운드솔루션의 설립배경과 주요 연혁, 현재 조직 및 규모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운드솔루션은 1999년 10월 26일 창업 이래 고객과의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현재까지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음향/영상/방송국/정보통신공사/설계 및 컨설팅의 전문 기업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음향 기술 발전과 방송 시스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 인력을 위촉하여 선진기술 개발 및 습득, 응용함으로써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운드솔루션 60명의 임직원 모두는 고객 감동을 실천하기 위해 열정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연도 | 주요 연혁 요약 |
| 1999 | ㈜사운드솔루션 설립, 무역협회 등록, 미8군 지정 공사업체 등록 |
| 2006 | SKT AV공사 협력업체 인가, 우수납세자 표창 |
| 2007 | 정보통신공사업 면허 취득, 조달청 3자단가 등록 |
| 2010 | 우수납세자표창 |
| 2011 | 한국제품안전협회 회원 등록,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 |
| 2014 | 중소기업청 강소기업 인증, 소프트웨어 사업자 신고 ISO9001/14001 인증 |
| 2015 | 우수납세자 표창, 안전인증 300건 취득 방송통신 기자재 적합등록 필증 30건 취득 산학연 협약 (대전보건대학교) |
| 2016 | 산학연 협약(경민대학교) |
| 2017 | 중소기업청 강소기업 인증, 산학연 협약 (대림대학교) |
| 2018 | 중소기업청 강소기업 인증, 구내방송장치 직접생산 확인 인증 2018 대한민국 봉사 대상 수여 |
| 2019 | 이화여자대학교 연구협력관 봉헌 감사장 수여 (주)사운드솔루션 창립 20주년 (2019년) |
| 2020 | 구내방송 및 지진/화재 방송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 취득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 |
| 2022 | 홍익대학교 공간인지음향 기술개발 산학연 협약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이머시브사운드 시스템 구축 및 기술 교류 업무 협약 중소 전자 IT업계 유공자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우수납세자 표창 |
회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행복’이라는 가치를 소중히 여깁니다. 현재 사운드솔루션에서 취급하는 브랜드 수만 40여 개에 달합니다. 남들이 힘들어 포기했던 브랜드들에 한발 앞선 홍보와 마케팅 전략으로 착실하게 매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외압에 휘청거리지 않고 직원들이 안심하고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견실한 직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바람은 직원들 스스로 사운드솔루션 안에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구매자들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오디오 업계는 시장의 기술동향이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이나 목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모든 시장이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중동 오일쇼크, IMF, 외환위기, COVID-19 등 몇 년마다 외부 환경에 따 른 위기를 겪어 왔습니다.
저희는 항시 경기가 좋을 때도, 나쁠 때를 대비한 선행 투자를 준비해야 하고 실행해왔습니다. 오늘만 보지 말고 미래를 보며 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사운드솔루션은 항상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 및 새롭게 변하는 소비성향에 대응하는 서비스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운드솔루션에서 공식 수입유통하는 브랜드와 주력 사업영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등급별 오디오 브랜드를 모두 갖춘 기업입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실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40여 개의 프로오디오 및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수입/유통을 통한 고객과 대리점주들과의 유대감을 강조해 온 덕분에 오래도록 변함없이 사운드솔루션의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났으며, 공연장, 방송국, 학교, 교회, 전시장 등에 방송시스템설계, 컨설팅, 시공 사업도 실행하는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입니다. 판매/시공 후 사용 교육과 사후관리 운영 및 모두가 만족할 만한 품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 기억에 남거나 주요한 시공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어령예술극장,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유에코 및 11월 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인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있습니다.
2021년 12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을 시작으로 부산, 두바이, 카타르, 뉴욕(진행 중) 등 미디어아트 사업영역에 대한 성장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음향시장의 주요 변화나 트랜드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회사 차원에서는 이러한 트랜드에 어떻게 대응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무선 기술의 발전과 활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RF, Bluetooth, Wi-Fi, 기술을 활용한 무선 연결 장비는 설치와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저희도 무선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컴팩트한 음향 장비의 수요 증가가 있습니다. 대형 스피커가 아닌 휴대성이 좋고 블루투스 연결, 배터리 작동 등 설치와 사용이 간편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전문 기술자가 아닌 초보들도 쉽고 간편하게 음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제품과 품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 음향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점이나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음향산업은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 음향 기술의 혁신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3D 오디오/공간음향/인공지능(AI)의 발전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고급 사용자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소비자에게도 접근 가능해지고 있으며, 낮은 가격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이 많은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더 창의적이고 기능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 기술적 발전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이나 진로를 희망하는 관련분야 학생 등 젊은 세대들에게 업계의 대선배님으로써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회사의 대표, 인생의 선배로써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산업 분야가 기술 발전을 계기로 사라지는 영역이 다수입니다. 그런데 우리 음향 영역은 자본주의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오래 유지될 거 같습니다. 사람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문화 예술 체육에 관심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음향을 전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준비와 현실적인 계획이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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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음향협회와 오랫동안 협력사의 위치에서 함께 하고 계시는데 협회나 협력사 상호간에 상생협력을 위한 제안이나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자본주의 특성상 경쟁이 필연이니까요. 경제는 자유 기업을 통해서 자유인에 의하여 성장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저는 최소한 음향이라는 한배를 탄 우리는 서로 헐뜯지 말고 자기의 장점을 부각해 신뢰를 기반으로 모두가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사운드솔루션에는 많은 직원분들이 계시는데 이 회사를 오랫동안 다닐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비결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 우리 직원들을 남이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한 가족처럼 생각했고 친구처럼 또는 아우처럼 자매처럼 생각하면서 같이 호흡을 맞춰서 지냈고 한편으로 직원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서 신뢰를 해야 된다는 부분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죠.
어렵지만 지속 가능한 중소기업을 만들어야 되겠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되겠다.라는 이것은 저의 최대 인생 목표예요. 중소기업 CEO로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보자 하는 게 저의 꿈이었고 그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건데 아직 다 실현했다고 볼 수는 없고 또 나는 내가 그 꿈을 꾸었지만 직원들이 그걸 만족할까 이제 이런 의문점도 내가 계속 반문해 봐요.
저도 회사 다닐 때 경험으로 회사가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하면 일이 재미가 없듯이 우리 직원들한테는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회사가 일정한 영역은 주지만 그 영역에서 자기가 뭔가 해보고 싶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뭔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 재미있게 하도록 유도하고 지원했던 것 같아요.
현장 직원분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도 있으실까요?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 말합니다. 창업 이후로 현장에 나가는 직원들에게 우리 전문 영역이 아닌 부분을 무리하게 진행하다 보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죠. 사고는 정말 한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를들어 스피커를 설치하기 위해 천장 보강 공사를 해야 했던 경우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직원들이 직접 보강 공사도 하고 스피커도 달았었죠. 하지만 제가 창업을 하면서부터는 그런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자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전문 분야에만 집중하고, 기술적인 소양이 필요한 영역만 다루는 것으로요. 지금도 산업 재해가 계속 발생하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40년동안 이 업계에 계시면서 후배들이나 음향을 하고계신 분들에게 하시고싶으신 말이 있으실까요?
새로 입사하는 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우리 세대보다 아는 것도 많고 잘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직업 특성상 음향이라는 조그마한 테두리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먹고살려다 보니 경쟁이 심해지면서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헐뜯고 이런 부분이 안타까워요. 남을 비방하지 말고 실력으로서 발주처에 인정을 받고 다음 일과 연결되고 그런 오디오 산업이 되기를 희망해요.
마지막으로 가족과 같은 직원분들에게 하시고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우리 직원들이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면 “대표님 악덕 업주들이 자주 쓰는 언어입니다. 월급을 더 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웃음)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반성도 하고, 한편으론 직원들과 이런 농담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내가 대표로서 억압적으로 지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위안도 있습니다. 하여튼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 다음은 가정생활이 중요하다고, 일은 할 수 있을 만큼 적절히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