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부 하반기 기술세미나

(사)무대음향협회 충청지부의 하반기 기술 세미나가 지난 11월 4일 월요일, 대전의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다. 천안예술의전당 조현 총무의 인사말로 시작된 세미나는 ‘음향/영상 장비 제어의 기초와 활용’이라는 큰 주제를 갖고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가 이어졌다.

첫 시간은 리버웨이 이엔지 정대욱 대표의 ‘QSYS를 활용한 통합 제어 시스템’ 강의로 문을 열었다. 통합 제어의 방식, 프로토콜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제어 장비 및 소프트웨어 등 통합 제어의 기본 양식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또한 과거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음향과 영상의 제어가 어떤 방식으로까지 응용이 가능한지 예시를 들어 통합 제어 구상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강의가 되었다.

두 번째는 사운드코리아이엔지 이주훈 이사의 ‘공연장 영상 구축 가이드’ 강의가 있었다. 공연장 영상 시스템의 기본 구축 요소와 주요 용어의 정리로 강의는 시작됐다. 이어서 시스템의 흐름도를 보며 첫단의 카메라/영상 소스 인풋부터 마지막단의 조정실/분장실 등의 아웃풋까지 사용되는 장비의 개념과 활용을 짚으며 영상을 겸하는 음향감독으로서 공연장 영상 시스템을 구축할 때에 필요한 가이드를 제공했다.

세 번째로는 대전예술의전당 안상룡 음향감독의 ‘게인 스트럭처에 관하여’ 강의가 이어졌다. 게인 스트럭처에서 중요한 개념인 유니티 레벨, 게인 스테이징 등의 요소를 짚어주며 시작된 강의는 다양한 예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게인 스트럭처를 설정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실제 공연에서 사용해온 본인의 노하우 등을 나누며 오디오 시스템 레벨의 최적화를 위한 기술 강의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는 사운더스 강경모 상무이사의 ‘DIGICO Mixer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공연장에 특화된 Quantum 기능 활용 Tip’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DIGICO 콘솔의 역사와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 강의는 Mustard, Nodal AUX 등 DIGICO의 특징 기능을 소개함과 더불어 실제 공연장에서의 운용 사례를 통해 실제 공연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며 세미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참석한 회원과 강사의 단체 사진으로 홀에서의 세미나는 마무리되었고, 이후에는 다같이 자리를 이동해 저녁 식사를 가져 지부 회원들 간의 정보 교류 및 친목 도모의 장을 만들며 하반기 기술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이제, 이번 충청지부의 하반기 기술 세미나를 이끌어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충청지부장김석환감독

SSM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충청지부장을 하고 있는 청주 예술의전당 음향감독 김석환입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세종문화회관 음향실에서 음향을 시작하였고, 2007년 청주예술의전당으로 이직 후 음향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충청지부 세미나에서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을까요? 세미나의 취지 또는 주제에 대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이번 충청지부 세미나에서는 아래와 같은 주제에 대해서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 음향/영상 장비 제어의 기초와 활용 >

– QSYS를 활용한 통합 제어 시스템

– 공연장 영상 구축 가이드

– 게인 스트럭처에 대하여

– DIGICO MIXER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공연장에 특화된 QUANTUM 기능 활용 TIP

그동안 각 제조사별 음향 장비 소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그동안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음향/영상 장비 제어의 기초와 활용에 대해 준비를 했습니다. 또한 지부 감독님들이 세미나 강사로 참여하여 현장 경험 및 노하우를 지부 회원분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 이번 세미나의 취지입니다. 또한 기술 세미나 외에도 로비에는 Waves의 eMotion LV1 Classic 콘솔 장비와 음향 커넥터를 소개하는 등 가온전선(주)의 제품들을 전시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세미나를 준비하셨을 것 같은데요. 준비하시면서 힘들었던 점 또는 보완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먼저 부족한 인력으로 공연 업무를 하다 보면 세미나 준비에 시간을 많이 내지 못 하는 게 현실입니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며 열심히 세미나 준비를 해준 조현 총무와 임우빈 재무 등 지부 세미나를 위해서 힘써준 감독님들에게 감사드립나다. 매번 지부 회원분들에게 어떤 주제로 세미나를 해야 도움이 될까 고민해서 준비를 해도 공연 업무로 인해 시간이 나지 않아 회원 감독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쉬운 게 현실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홍보 및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번 세미나의 여러 주제를 통하여 회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주제를 통하여 지부 회원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충청지부 세미나에 있어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 또는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은 주제를 위주로 공연장 감독님들의 경험이나 참여를 유도해서 지부 회원분들과의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세미나 방향을 정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시간을 내어 참석하신 회원분들 및 세미나 준비에 참여하여주신 업체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더라도 양해해주시고 앞으로 조금 더 내실 있고 알찬 내용으로 다음 세미나를 준비하겠습니다.



리버웨이 이엔지 정대욱 대표
QSYS를활용한통합제어시스템

SSM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년 가까이 음향 업계에 몸담고 있으며, 현재 ‘리버웨이 이엔지’라는 사업체의 대표인 정대욱이라고 합니다. 녹음, 믹싱, 라이브 오퍼레이팅, 그리고 음향 시스템 설계를 해왔으며 현재는 음향과 함께 원래 전공이었던 IT 분야의 기술을 적용해 음향 및 제어시스템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제주 아르떼키즈 음향 시스템’,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실감체험관’, ‘강릉 오죽헌 실감체험관’의 음향·제어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번 충청지부 세미나를 함께하시게 되었는데요. 준비하신 세미나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어’라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가에 관한 개괄적인 내용을 짚어보고, 실제 진행하였던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어떤 것까지 구현이 가능한지 보여드리는 것에 중점을 두어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실행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데모도 준비하였습니다.

이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진행한 몇몇 프로젝트들이 음향과 함께 ‘제어’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영상과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오디오와 연동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당시에 협업하였던 업체들이 음향이나 음향의 제어에 관한 개념과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요청 받았던 것은 음향 시스템만 구성하는 것이었으나 콘텐츠 내용이나 의도, 작동 방식에 대해 계속 논의하던 중에 초기에 요청 받았던 음향 시스템만으로는 계획했던 결과물 구현이 쉽지 않아 뒤늦게 ‘제어’를 추가하여 영상과 인터랙티브 콘텐츠와의 연동을 추가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때 아쉬웠던 점이 각 영역을 통합한 전체적인 ‘상상력’ 내지는 ‘아이디어’가 조금 더 있었다면 더욱 완성도 있는 결과물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연장에서도 현재 상황에 대해 조금 더 고찰하고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한 아이디어를 상상해낼 수 있다면, 공연과 직접 관련이 있는 영역은 물론 공연 외적인 영역에서도 공연장에 적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공공연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목 또는 응용될 수 있을까요?

이 세미나 내용을 준비하면서 제가 목표한 바는, 감독님들이 근무하시는 공연장 환경에 접목할 만한 아이디어를 상상하실 수 있도록 그 ‘트리거’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의 제어 관련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그럼 이런 것도 가능할까?’ 하는 생각의 시발점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디지털 믹서나 오디오 DSP를 태블릿 PC로 조정하는 것도 ‘제어’이고, 요즘 많이 관심받는 Immersive Sound나 가변 잔향도 ‘제어’가 필수입니다. 이런 특수한 기능을 위한 기존 완제품이 아니더라도 소규모의 커스텀 메이드 Immersive Sound를 구현하거나 가변 잔향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한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용천동굴 실감체험관”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조금 더 응용하면 소규모로 커스터마이징한 Immersive Sound 시스템이나 가변 잔향 시스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운영과 관련해서 보자면, 다양한 기기들(앰프, 오디오 DSP, 영상 스위처, 카메라 등)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컨트롤 및 모니터링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장비들은 원격으로 컨트롤이나 모니터링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컨트롤하거나 모니터링하면 운영과 유지 보수 측면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세미나에서 예로 제시한 “제주 아르떼키즈파크”에서는 넓은 공간에 서버실 3개가 넓게 분포되어 있었고 오디오 DSP, 오디오 입력 I/O 박스, 파워 앰프가 각 서버실마다 위치해 있었습니다. 어디서든지 모든 기기의 컨트롤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아이패드용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아이패드 인터페이스상에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I/O 박스 아날로그 입력단부터 단테 네트워크의 입출력과 파워 앰프의 입출력까지 모든 단계의 오디오 미터를 아이패드 인터페이스에서 모니터링하도록 구현하여 운영과 유지 보수를 매우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공연장도 넓은 공간에 여러 장비들이 분산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일한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좀 더 생각을 확장해 보면, 모니터링한 결과를 정기적으로 이메일로 발송하거나 Google Docs와 같은 서비스와 연동하여 기록들을 저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공연장 로비에 송출하는 안내 방송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안내 방송 볼륨이 고정되어 있다면 관람객 수에 따라 안내 방송이 너무 작게 들리거나 너무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매번 볼륨을 적당히 조정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로비에 안내 방송을 송출할 때 송출 직전 로비의 소음 정도를 측정해서 적당한 볼륨으로 자동 조정되도록 프로그래밍하여 적절한 음압으로 안내 방송을 송출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IT 기술의 발달로 미디어 기기도 점점 더 IT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미디어 장비의 제어도 IoT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제 ‘제어’는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 기기인 음향/영상 장비뿐 아니라 비미디어 기기(각종 센서와 전자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등)와의 연동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과 연결하여 각종 SaaS(Software as a Service), 예를 들면 TTS(Text to Speech)나 AI 서비스와도 연동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관련해서 추가로 알아야 할 개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많은 감독님들이 이미 느끼고 계시는 바와 같이 IT 관련 지식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네트워크 관련 지식은 제어 뿐만 아니라 멀티 채널 디지털 전송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무선 마이크, 오디오 프로세서를 포함한 많은 오디오 장비들이 네트워크상에서 모니터링/컨트롤되고 있으며, DANTE나 AVB도 멀티 트랙 오디오를 네트워크상에서 전송합니다. 비단 제어라는 영역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장비가 대부분인 요즘 시대에 네트워크 지식은 음향 엔지니어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미나를 준비하시면서 힘들었던 점 또는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제어라는 것은 재미없고 지루해 보이는 ‘프로토콜’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능한 한 짧게 줄이는 과정이 나름대로 어려웠습니다. 간단한 시연을 하나 보여 드리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제어는 이미 사용하고 계신 것도 있기 때문에 예상이 가능한 시연 그 자체보다는 새롭고 신선한 시연이 있었으면 조금 더 흥미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미나를 마치신 후의 반응과 소감은 어떠신지요.

평소에 뭔가를 자동화하거나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싶으셨던 감독님들께서는 관심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예를 들어 설명했던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습니다. 

만약 이후에 기술 세미나를 하시게 된다면 다루고자 하는 다른 주제가 있나요?

좀 넓은 주제이기는 하나, 기본적인 네트워크에 대한 세미나가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인 IT 업계의 접근 방식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음향과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네트워크 지식을 풀어나간다면 딱딱한 네트워크 지식을 조금 더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를 통해 음향 엔지니어들이 네트워크라는 주제를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무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어라는 기술의 결과물 자체는 편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하지만, 그 과정 자체는 지루하고 딱딱해서 세미나 내용에 대한 걱정 조금 있었는데, 생각보다 관심을 많이 보여 주셨던 세미나였습니다. 준비했던 시간과 노력들이 감독님들에게 조금이라도 가치가 있었던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사운드코리아이엔지 이주훈 이사
공연장영상구축가이드

SSM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운드코리아이엔지에서 근무하는 이주훈 이사입니다. 회사명은 사운드코리아이엔지입니다만, Barco, Screenberry 등 영상사업부도 있고, 워커힐 빛의시어터, DDP 서울라이트 등 미디어아트 하드웨어와 영상 기술 운영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번 충청지부 세미나를 함께하시게 되었는데요. 준비하신 세미나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공연장 영상 구축을 위해 알아야 할 기초 개념과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장비 구성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FOH, CR, SM Desk, 무대, 분장실, 사무실 기타 각 Zone 별 구축되어야 할 장비 구성
카메라 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
라우팅 및 송출 장비 구성
영상 모니터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상항 
녹화, 송출, 오디오 Mux 장비 선택 가이드
안내 영상, 자막 송출 방법 및 유효한 장비
빔 프로젝터와 렌즈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및 렌즈 선택 계산법
케이블, 컨텍터 선택, 입출력 호환성 등 인프라 구축
통합 컨트롤 활용
영상 장비의 전원 관리 
Av over IP와 트랜드 등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이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21년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리모델링 영상 공사를 SDVOE 기반으로 설계 시공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시스템에 대해 좀 알려주고 싶다는 대경지부 이동훈 지부장님의 부탁으로 경주예술의전당 영상 시스템 제안 사례를 금년 하반기 세미나에서 강의했던 것이 이번 충청지부까지 이어져왔던 것 같습니다.

불과 몇몇 공연장을 제외하고는 공연장 영상 감독이라는 전문가가 근무하는 공연장이 없고, 대부분 음향감독이 영상 또한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음향감독이 평소 영상에 관심을 가지고 시스템 구축에 대한 세부 계획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영상 시스템 전반적인 구성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거나 소소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자문을 얻고자 영상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아보기도 하지만 어떤 제안들은 교회 같은 곳에 적용되었던 사례를 변형하여 제안 받는 경우도 허다했고, 공연장 입장에서 또 음향감독의 입장에서 영상의 운영 업무에 대하여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공연장 감독의 입장에서 ‘영상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초 개념과 요소들을 같이 알아봅시다’라는 취지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관련해서 추가로 알아야 할 개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외에도 내용을 깊게 들어가면 알아야 할 내용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얻으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더불어 확장성과 트랜드에 맞는 인프라 구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하시면서 힘들었던 점 또는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둘러보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었습니다. 좀 더 시간과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이고 다체로운 내용으로 준비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내용을 세분화하여 특정 분야 또는 장비의 장단점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전문가와 공연장 감독들과의 간담 같은 형식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런 경우, 저런 경우들은 어떻게 처리하면 되는지, 어떤 방향성이 맞는지 등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 같은 거요.

만약 이후에 기술 세미나를 하시게 된다면 다루고자 하는 다른 주제가 있나요?

AV over IP가 아닐까 합니다. 영상도 네트워크가 접목된 하드웨어 기술, 네트워크 전반적인 이해와 세팅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도 그러하듯이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을 축적해 가는 것이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을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부 세미나에서 음향이 아닌 영상 컨텐츠로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음향 감독님들이 평소 영상 세미나를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도 하고, 그 내용 역시 공연장을 타켓으로 하는 주제는 거의 없고, 대체적으로 우리들이 알고 싶은 내용보다는 더 깊고 무서운 내용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작 공연장 감독님들에게 필요한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도입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저희 회사도 적극 협조하여 내용을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안상룡 감독
게인스트럭처에대하여

SSM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예술과 무대음향팀 안상룡 감독입니다. 다양한 공연을 보는 것을 좋아하며 음향에 있어서는 시스템을 최적화 시키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 충청지부 세미나를 함께하시게 되었는데요. 준비하신 세미나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게인 스트럭처(Gain Structure): 오디오 품질의 숨은 주역.

게인 스트럭처는 음향감독이 항상 다루고 있지만, 그 개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입니다. 사실 이는 음향을 시작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호의 흐름과 품질 유지: 게인 스트럭처의 핵심은 마이크에서 시작해 음향 믹싱 콘솔,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 앰프를 거쳐 최종적으로 스피커에 도달하는 오디오 신호의 품질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게인(Gain)과 플로어 노이즈(Floor Noise): 게인을 높일 때마다 원하는 신호 뿐만 아니라 플로어 노이즈도 함께 증폭됩니다. 마이크 입력이 충분하거나 라인 레벨 신호를 다룰 때는 이 문제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샷건 마이크로 멀리 있는 오페라 가수의 목소리를 수음하거나, 다이나믹 또는 콘덴서 마이크로 원거리 음원을 녹음할 때는 게인을 높이면 플로어 노이즈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시그널 체인에서의 주의점: 한번 신호 대 잡음비(SNR)가 낮아진 오디오는 후속 장비를 거치면서 더욱더 증폭이 됩니다. 예를 들어, 콘솔에서 적절한 입력 레벨을 설정했더라도 DSP에서 크게 감쇄시킨 후 앰프에서 다시 레벨을 올리면, 결과적으로 음량은 맞출 수 있지만 플로어 노이스로 인하여 음질은 현저히 저하됩니다.

•헤드룸(Headroom)과 신호 대 잡음비(SNR): 신호 대 잡음비를 높이기 위해 레벨을 지나치게 올리면 헤드룸 부족으로 인한 피크나 오버로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게인 스트럭처의 핵심은 신호 대 잡음비와 헤드룸 사이의 최적의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개별화된 접근의 필요성: 게인 스트럭처에 대한 절대적인 해답은 없습니다. 공연장의 특성, 공연 장르, 아티스트의 특성, 그리고 음향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최적의 설정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게인 스트럭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중한 적용은 일관되게 높은 품질의 음향을 제공할 가능성을 크게 높입니다.

•결론

게인 스트럭처는 오디오 엔지니어링의 기초이자 핵심입니다. 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숙련된 적용은 모든 음향감독에게 필수적입니다. 각 공연과 프로젝트에 맞춘 세심한 게인 스트럭처 관리를 통해, 우리는 청중에게 더욱 풍부하고 깨끗한 음향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오랜 기간 음향 장비를 다루며 공연을 하고 있음에도 결과물을 확인할 때면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후회와 아쉬움을 줄이고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게인 스트럭쳐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시면서 힘들었던 점 또는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게인 스트럭처를 하나의 공연에 대해 최적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공연장과 같이 한 주에도 여러 다양한 공연들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매번 새롭게 게인 스트럭처를 최적화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공연장의 경우에는 어떻게 게인 스트럭처를 최적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세미나를 마치신 후의 반응과 소감은 어떠신지요.

세미나를 나름 준비한다고 했지만 자료와 설명에 대해서는 저도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를 기회로 앞으로도 게인 스트럭처 뿐만 아니라 음향의 기초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좀 더 찾아보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만약 이후에 기술 세미나를 하시게 된다면 다루었으면 하는 다른 주제가 있나요?

단테 오디오 활용 사례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주셨으면 합니다. 대전예술의전당의 경우 단테 오디오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생소하고 잘 몰라서 많이 헤멨습니다. 지금은 잘 사용하고 있는 편인데 단테 오디오 사용법과 더불어 프로그램 업데이트 대한 부분도 알려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부 세미나도 너무 좋지만 좀 더 편안하게 음향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이 지부 내에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사운더스 강경모 상무이사
DIGICO Mixer에대한전반적인이해와 공연장에특화된 Quantum 기능활용 Tip

SSM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운더스에서 영업과 기술 부문 총괄 임원을 맡고 있는 강경모입니다. 사운더스는 세계적인 디지털 믹서 제조사인 Digico사의 정식 수입원이고, CODA, K-Array와 같은 유럽제 스피커 등을 수입하여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음향기기 전문 회사입니다. 또한 2003년부터 현재까지 대림대학교 방송음향영상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충청지부 세미나를 함께하시게 되었는데요. 준비하신 세미나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Digico는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공연에서 사용되며 수많은 설치 실적이 있는 브랜드이고, 국내에서도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서울, 국립극장, 김해문화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등 국내 유수 공연장에 설치 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국내 중대형 랜탈 회사들이 디지코의 유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많은 사용 실적에도 불구하고 충청 지역에는 부안문예회관과 태안문예회관에서만 메인 믹서로 사용되고 있고, 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디지코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공연장에서 활용하면 유용할 수 있는 팁들을 위주로 세미나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운더스는 여러 사정으로 오랜 기간 (사)무대음향협회에서 주최하시는 KOSOUND+STAGETECH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가 2024년에는 참여를 하게 되었고, 사운더스 부스를 방문해주신 협회 충청지부 관계자들로부터 충청 지역 음향 관계자들에게 디지코에 대한 정보 전달 차원에서 세미나를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공 공연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목 또는 응용될 수 있을까요?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제가 짧게 디지코에 대한 개략을 소개하고, 실제 필드에서 사용되는 실전 테크닉 위주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디지코의 강력한 Redundant 기능 및 Mirroring 기능은 공연의 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또한, Quantum Series의 새로운 Spice & chili Rack, Mustard & Nodal Processing 기능은 다이나믹한 레벨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용되어 엔지니어의 공연 집중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주자가 자신의 연주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모니터링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어 공연의 전반적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준비하시면서 힘들었던 점 또는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디지코에 익숙하지 않으신 충청지부 회원들에게 디지코에 대해 충분한 내용을 전달드리기에는 배정받은 시간이 너무 짧아 내용을 추리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충분히 접해보지 못하신 디지털 믹서를 강연 자료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직접 믹서를 만져 보시면서 설명을 들으실 수 있는 환경이면 더 효과적이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 기회에 좀 더 심화된 코스로 찾아 뵙고 싶습니다.

활용 팁으로 Mustard, Nodal Aux와 같은 기능들을 꼽으셨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는 추가로 소개하고픈 기능 또는 팁이 있을까요?

Mustard는 새로이 추가된 Channel Processing 기능으로 기존 채널 스트립에 추가하여Mustard Tubes, Mustard EQ, Mustard Compressor(Classic, Vintage VCA, Optical Compressor, FET Limiter 선택), Mustard Gate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거나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Nodal Processing은 Quantum Series만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AUX 전 채널에 연주자별로 별도의 Mix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연주자별로 악기 별 레벨만 조정하여 믹스할 수 있었지만 Nodal Processing을 활용하면 연주자별로 악기 별 Level, EQ, Dynamics 등 Main Mix에서 조절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해 독립적인 믹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엄청난 프로세싱 파워를 요구하는 부분으로 Digico Quantum Series만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추가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기능은 Quantum Series의 True Solo 기능입니다. 공연 엔지니어에게 있어 믹싱하는 신호에 대한 정확한 모니터링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존 디지털 믹서에서는 입력 채널과 출력 채널에 대한 PFL 또는 AFL 신호를 선택해 Solo를 청취할 수 있었지만 디지코 퀀텀 시리즈 True Solo 기능은 선택한 출력 계통(Auxes, Groups, Matrix)에 대한 입력 소스별 Solo를 선택하여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예를 들어 기존에는 연주자의 모니터 스피커로 출력되는 Mix 신호에 대한 모니터링만 가능했던 제약을 뛰어넘어 악기별 Solo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니터 믹싱의 자유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미나를 마치신 후의 반응과 소감은 어떠신지요?

오랜만에 (사)무대음향협회 회원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현장 엔지니어와 제품 공급사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지고 싶고, 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청취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만약 이후에 기술 세미나를 하시게 된다면 다루었으면 하는 다른 주제가 있나요?

근래 공연 포맷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테레오 포맷에서 360도 공연으로, 그리고 이머시브 공연에 이르기까지 공연 포맷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술의 발빠른 습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디지코는 이러한 공연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믹서이고, 디지코를 활용해 이러한 공연을 진행하시는 수 많은 엔지니어들과 저희 사운더스는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연 포맷의 선두에 서 계신 엔지니어들과 함께 이러한 공연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높이고, 습득할 수 있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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