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인지부 하반기 기술 세미나, 이번엔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그 주인공 경인지부 윤성태 사무국장을 만나봤습니다.
☛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경인지부 사무국장 윤성태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이천문화재단 음향감독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 오늘 경인지부에서 준비한 세미나 취지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경인지부 세미나는 ‘모두 함께하자’라는 마음으로 코사운드도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과도 함께하자는 데 목적이 있고요. 거기에 병행해서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다 해서 비회원하고, 타 지부회원도 같이 와서 함께하는 그런 취지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세미나의 중점 주제는 어떻게 됩니까?
이번 경인 지부 세미나는 강사 섭외를 협력사에서 준비한 것이 아니고 순수 우리 지부회원들로 구성해서 직접 강연을 맡았고요. 본인이 현장에서 손수 경험하고 해결했던 기술 노하우 등을 토대로 만들어서 사례 발표 및 응용 기술에 대해 참여자의 질문과 응답 형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 그러면 세미나 내용은 어떤 내용입니까?
오명록 감독님이 준비한 ‘음향인이 알아야 할 영상 기술’ 그러니까 음향인들이 본이 아니게 공연장에서 영상장비 운용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운용하는 지, 영상 장비에 대한 첨단 기술이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전문적으로 잘 아시는 회원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그게 첫 번째고요, 좀 더 보충설명과 약간의 이론적인 내용을 준비해 주신 이희준 감독님, 이렇게 두 분이 첫 번째 강의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양성원 감독님이 ‘감각의 인터렉션을 응용한 공간음향 연출 방법’을 준비하셨는데요. 아주 흥미로운 공연에 접목시켜 멋진 공연을 만드는 기술적인 내용과 기법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로는 공연장 통합 제어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김포아트홀에 김성현 감독님이 준비해 주셨고요, 좀 전에 저희가 리허설 할 때 잠깐 테스트 해봤는데 여기서 김포에 있는 공연장에 프로덕션 프로젝트를 직접 키더라고요. 신기했죠. 그래서 그거 보면서 이걸 어떻게 구축했는지 그런 사례 발표와 직접 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준비해 주었습니다.
☛ 이번 세미나는 언제부터 준비하셨습니까?
저희는 상반기 세미나 끝나고 바로 다음부터 물론 상반기 세미나는 중앙회에서 준비 했지만 그 이후부터 차츰차츰 해서 약 3월부터 준비했고요, 지난 코사운드 때 가서 협력사하고도 협의하면서 준비했죠. 처음은 지난 3월부터 라고 보시면 됩니다.
☛ 강의 외에 로비 전시 이벤트도 준비하셨는데, 어떻게 준비를 하시게 되었습니까?
비어 있는 로비와 쉬는 시간에 볼거리를 재공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콘솔 대전’이라는 타이틀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콘솔들로 모아 모아서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협력사에 직접 찾아가서 섭외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참여 의사를 물어보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그러면 지금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장비들이 어느 제조사에 몇 개의 콘솔과 어느 정도의 시스템이 설치가 된 겁니까?
6개 협력사에서 총 6개 콘솔 시스템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야마하, BLS, 고일, 삼아씨디에스, 사운더스, 사운드 솔루션 이렇게 6개 회사입니다.
사운더스는 DIGICO QUANTUM 338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나왔고요. 그리고 사운드 솔루션은 MIDAS HERITAGE-D를 가져 나왔고, 삼아씨디에스는 ALLEN HEATH dLIVE S5000 그리고 Avantis 그리고 BLS는 Sonicview24 하고 WAVES Audio의 LV1 그리고 고일은 SSL의 S6L 그리고 야마하는 DM 7 그리고 DM 3 이렇게 가지고 나왔습니다.
☛ 이렇게 준비하면서 애로사항이나 힘든 점은 없으셨습니까?
세미나 준비하는 과정은 항상 에로사항이 있기 마련이죠. 그래도 이번에는 협력사분들께서 너무나 신경 많이 써주셔서 늘 감사하죠.
그리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협력사 로고를 포스터나 아니면 홍보 현수막에 넣어서 참여 회사들이 우리와 함께 참여했다는 것? 경인지부 세미나에 같이 좋은 뜻으로 참여했다는 것을 널리 홍보해 드리는 것이죠. 항상 고맙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좀 안타까운 거죠.
홍보를 좀 더 빨리 많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너무 짧았습니다. 정말로 십 몇 칠 밖에 안 되는 홍보라 그래도 경인지부 회원들은 많이 오셔서 감사하죠. 그래도 회원 비회원 다 해가지고 약 50명 넘게 참석하신 것 같아요.
☛ 경인지부가 이번 집행부 들어서서 세미나를 직접 회원들로 구성해서 준비하는데 힘든 점은 없으십니까?
항상 힘들죠. (웃음) 사실 제일 힘든 사람은 강의를 맡은 강사 분들이겠죠.
예전에도 타 지부 기술위원과 콜라보로 준비하면서 성공적인 세미나를 개최했었는데, 저는 아직도 버거운 건 똑같아요.(웃음) 물론 협력사가 기획하여 진행하는 것도 좋은 점이 있지만 우리 현장에서 느낀바 공감 가는 지식이나 기술, 노하우를 회원들이 직접 준비해서 공유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렇게 해야 우리 협회도 지부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협회 회원들이 하나씩 발표하고 하는 거 보면서 기분이 좋고요, 하다못해 토크 콘서트 같은 형태의 세미나 형식도 청중 반응이 더 좋거든요. 저는 그런 게 더 많이많이 발전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야지 협회가 더 발전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그렇다면 혹시 다음에는 어떤 계획으로 보완을 해 나가겠습니까?
더 보완을 한다면 홍보죠. 홍보가 가장 중요하고, 비회원의 교육비는 참, 교육비도 누가 나한테 물어보더라고요. 교육비를 안 내면 안 되냐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교육비 없이는 공부를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회원 참여도는 약 10%는 됩니다.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모두 회원 가입하면 좋겠습니다. 혜택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협회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에 하나는 회원도 중요하지만 비회원도 협회 회원으로 들어올 수 있게 관심사를 만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협회가 해야 할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경인지부 너무 좋습니다. 물론 다른 지부도 똑같겠지만 우리 협회는 한 분 한 분이 다 무대음향협회를 이끌어가는 분입니다.
제가 경인지부 사무국장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음향협회 경인지부는 회원 한 분 한 분이 경인 지부를 만들어 갑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 소중합니다.
그리고 사단법인 무대음향협회 파이팅.
첫 번째 강사로 나온 수원문화재단 음향감독 오명록 감독의 ‘음향인이 알아야할 영상’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들어보았습니다.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원문화재단 음향감독 오명록이라고 합니다.
☛ 오늘 강의 맡으신 내용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제가 지난 SSM에도 한 2회에 걸쳐서 연재를 했던 내용이고요. 음향 감독이 알아야 할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 했습니다. 굉장히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공연장 음향감독으로서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영상 장비에 대해서 지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학과에서는 영상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게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 공연장에 일단 들어가면 빔프로젝트 설치운용 해야지, 영상 모니터 설치해야지, led 패널 관리해야지, 또 카메라도 관리해야지, 근데 영상에 대해서 공부한 적이 없거든요. 그냥 답답한 거죠.
그래서 어느 정도 기초적인 부분을 좀 알기 쉽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디지털 컴퓨터 세대에 익숙한 우리 젊은 감독들은 쉽게 익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이런 강의 주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까?
일단 제가 굳이 신경을 안 써도 되는데 촬영 감독이 와가지고 센터 가지고 그렇게 많이 싸워요, 가운데 foh를 들어오네 마네, 근데 그게 다 이유가 있어요. 그런 부분들을 좀 이해를 하게 되면 굳이 이렇게 다툴 필요가 없는데, 센터는 음향 콘솔이 자리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저희 공연장도 그렇게 돼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내가 오퍼레이터를 해야 되는 입장이 아니면 그 촬영감독한테 센터 내주는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영상 구도나 원근법 등을 좀 이해한다면, 외부에서 오는 팀들한테 그만큼 양보 해 줄 수 있는 아량도 넓어질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촬영 팀뿐 만 아니라 빔프로젝트를 가지고 오는 영상팀이나, led 팀들과 작업 할 때도 영상에 대해서 좀 더 지식이 있고 거기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그 팀에 대해서 좀 더 서포트 해 줄 수 있는 역량도 많이 생길 것이고요. 또 조언도 많이 해줄 수가 있기 때문에 어차피 우리가 맡아야 하는 일이라면 좀 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취지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그러면 이희준 감독과 함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 공연장의 숙제 중 하나인데, 뮤지컬 공연에서 악기 연주자가 오케스트라 피트로 들어가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고, 혹은 무대 뒤에 자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배우들이 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는 지휘자의 영상 지휘에 맞추어 노래를 불러야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럴 때 디지털 레이턴시 문제로 박자가 잘 안 맞아요. 그래서 아직도 브라운관 tv를 가지고 다니는 팀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극장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본인들이 가지고 온 아날로그 장비를 새로 바꿔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문제를 한번 해결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우연히 이희준 감독하고 대화를 하다가, 자기는 해결 됐다고 해서 그 내용을 이번에 제 강의와 함께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들어 보니까 아주 내용이 좋더라고요.
☛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공공공연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한데, 언제까지 음향감독이 영상 장비를 다루어야 할까요? 이제 공연장에 전문적인 영상 감독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요. 약 95% 이상의 공공공연장은 음향감독이 영상 업무를 맡아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앞으로 공연법을 개정해서라도 영상감독도 무대예술 전문인으로서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같이 노력해야죠. 아시겠지만 영상 장비 변화는 정말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빨라요. 그리고 정보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요. 박람회를 가보면 음향은 정체가 돼 있는데 영상은 새로운 장비가 계속 나오고 규격이나 이런 것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발전 속도는 엄청나거든요. 그런데 이걸 갖다가 음향감독한테 그냥 맡긴다. 이거 가지고는 정말 답이 안 나올 것 같고요.
지금 현재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그 다음에 국립극장은 영상 감독이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자체 중에서는 경기아트센터에 영상 감독이 있어요. 나머지 거의 없거든요. 왜냐하면 법적으로 의무사항이 없거든요. 그렇게 되려면 공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면 해주십시오.
공연장 감독들은 장비를 관리하는 관리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외부 팀들에게 협조하는 역할 그 다음에 공연을 좀 더 잘 만들기 위해서 기술적으로 지원해주는 역할까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많이 바쁘고 힘들어도, 공연에 대해서 좀 더 애정을 갖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음향인이 알아야할 영상’ 오명록 감독에 이어 이희준 감독이 준비한 내용을 간략하게 들어보았습니다.
☛ 본인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남동문화재단으로 바뀐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음향감독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희준입니다. 반갑습니다.
☛ 이번 세미나에서 어떤 파트를 담당을 하셨나요?
오명록 감독님께서 영상에 관련된 카테고리를 가지고 세미나를 준비하시면서 저한테 부탁을 해오셨는데 사실 콜라보로 하자하셔서, 너무 간곡하게 부탁을 하셔가지고 짧게나마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 어떤 내용으로 준비했나요?
SDVoE(Software Defined Video Over Ethernet)라는 비디오 프로토콜이 있는데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더넷 영상 신호 전송에 대한 기술 표준입니다.
표준 이더넷 프로토콜을 사용해서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인데 사실상 공연장에서 사용하는 영상 시스템이 카메라랑 빔프로젝트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카메라랑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사실상 레이턴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죠. 그런데 그것을 전송 단계에서 레이턴시를 줄이는 방법을 쓴다면 그나마 ‘레이턴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저희 극장에 설치해서 운용하고 있고요. 이 내용이 좋을 것 같아서 SDVoE라는 통신 프로토콜을 소개를 하게 됐습니다.
이 방식은 저희 공연장에서 2016년부터 쓰고 있었고요. 나온 지는 10년이 채 안 되는 기술인데 아직까지 영상 분야가 음향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것 같습니다. 전송 포맷이 바뀌는 데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현재 공연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곳은 제가 일하는 곳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다음에 주로 SDVoE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 지금 의료계에서 의외로 많이 쓰이고 있어요. 원격지에서 동시에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을 한다든지, 나사 같은 로켓 제어할 때 사용하거나, 거의 뭐 천분의 1초를 다투는 그런 수준의 정밀함이 필요한 곳에서 많이 쓰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공공공연장에서는 어떤 용도로 쓰이면 적합합니까?
간단히 예를 들면 세미나 때도 말씀을 드렸지만 국립발레단이 오케스트라랑 같이 공연을 할 때 레이턴시 문제 때문에 아직도 아날로그 카메라랑 CRT(Cathode-Ray Tube) 모니터를 들고 다니고 있어요. CRT는 생산이 중단이 됐죠. 디지털 통신 프로토콜 전송 방식은 레이턴시가 필연적으로 발생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압축을 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SDVoE는 신호 자체를 압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단테 오디오처럼 무압축 신호를 전송하다 보니까 레이턴시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세미나에서도 제가 말씀을 드렸다시피 실질적으로 장비에서 표기를 하는 레이턴시는 없어요.
카메라 제조회사에서도 레이턴시를 스펙에 따로 표기를 하고 있지 않고요. 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빔 프로젝터 스펙을 보면 레이턴시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영상에서 다루는 레이턴시는 보통 프레임 단위로 얘기를 하는데, 한 프레임 미만 많게는 두 프레임 정도라고 얘기를 합니다. 근데 한 프레임을 음향에서 쓰는 밀리세컨드(ms) 단위로 계산을 해보니 16.67ms입니다. 60Hz 주사율 기준으로 봤을 때 음향 기준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차이죠. 근데 한 프레임이 채 안 나옵니다. 그래서 SDVoE가 레이턴시가 없다라고 광고를 합니다. 이 내용은 이미 4년 전 충청지부 소식지에 네 편으로 다루어 연재한 바 있습니다. 거기에 SDVoE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술적 이점에 대해서도 기술해 놓았습니다. 참고하십시오.
☛ 그러면 어느 제품을 우리가 구축 하면 좋겠습니까?
제품은 굉장히 많은데 굳이 추천하자면 SDVoE가 전송 기술 규격이고 그 전용 칩셋으로 제조해야 할 수 있거든요. 결론적으로 보면 칩셋 받아가지고 제조회사에서 만들어서 파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그 중에는 미국의 오로라 멀티미디어라는 영상 장비 제조업체 제품이 좀 잘 나와 있습니다.
SDVoE라는 기술 자체가 Software Defined Video Over Ethernet의 약자거든요. 그러니까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인터넷을 이용한 비디오 전송 체계를 뜻하는 거예요. SDVoE라는 말 자체가 하드웨어인 매트릭스 스위치라는 장비는 필요 없고요. 네트워크 스위치만 있으면 됩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을 통해서 전송을 하다 보니까 네트워크 스위치는 당연히 있어야겠죠. 그런데 필요한 건 전송장치에 붙이는 전송 장치랑 수신기 텔레비전 쪽에 붙이는 수신기만 있으면 됩니다. 이렇게 전송기, 수신기, 네트워크 스위치 끝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제조업체 제공해 줍니다.
☛ 멋지군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요즘 무대음향협회 경인지부가 다루고 있는 세미나 주제가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콘텐츠들이 풍부해지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저도 배우는 게 많고요. 그리고 이런 최신 정보랑 다른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기술을 업체 주도가 아니라 협회 주도로 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인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두 번째 ‘감각의 인터렉션을 응용한 공간음향 연출 방법’이란 주제로 양성원 감독이 준비한 내용을 간략하게 들어보았습니다.
☛ 본인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부천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는 음향감독 양성원입니다.
☛ 이번 경인지부 기술세미나에서 발표하신 기술 내용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감각 중에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이 있는데 이 5가지 감각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그 상호작용 현상을 응용하여 공간 음향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이것을 무대 기술에 적용해서 무대에서 감각을 일치화하면 관객의 감흥과 몰입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강의의 두 가지 포인트입니다.
☛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일단 공간 음향을 연출한다는 것은 이머시브가 됐던, 돌비 애트모스가 됐던, 다양한 공간음향 포맷이 있는데 공연장이나 스튜디오, 우리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리스너의 입장에서 그것을 구현한다는 것은 결국 공간에서 소리를 내는 음원이 영상 비주얼과 매칭이 되어서 사실적으로 구현된다는 것이거든요. 모두 입체적으로 구현이 된다는 것인데, 기존에는 그것을 스튜디오에서 3D 패닝을 통해서 사후에 구현했다면, 제가 오늘 강의했던 주요 포인트는 능동적으로 음원의 위치를 트래킹으로 추적하고 이것을 3D 패닝에 적용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구현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공연장 얘기에 한정해서 얘기했는데 만약에 영화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어떤 물체가 날아가는 소리를 구현할 때 실제 그 소리의 위치를 추적해서 구현하는 것이 아니고 사후에 만들어서 영상에 맞춰 스튜디오에서 그 소리를 가상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발표한 내용은 키넥트(kinect) 모션 캡처 카메라를 통해 4K 해상도의 평면 영상으로 분석하고 적외선으로 오브제의 뎁스를 감지하여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고 그 XYZ 좌표를 추출하여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어떠한 음원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연기자의 모션에 맞춰 플레이되도록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제가 아까 강의에서 키넥트 같은 경우는 5명의 신체와 32개의 관절까지 인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연기자의 팔목에 트레킹되도록 맵핑을 했다면 유년시절 장난감 비행기가 자유롭게 나는 것처럼 행동하는 손 동작 대로 소리를 연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기존 방법은 그렇게 능동적으로 추적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옆에서 3D 패닝을 똑같이 그려줘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죠. 그 모션과 소리의 싱크가 맞지 않으면 관객은 몰입했던 감흥이 깨지게 될 것입니다. 공간음향 연출을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되죠.
☛ 그렇다면 키넥트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키넥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모션 캡처 카메라인데 이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오브제의 뎁스(깊이)를 추출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카메라는 X하고 Y축에 있는 이미지를 평면적인 풀 HD 또는 4k, 8k, 이런 것들로 화면으로 담아내는 기술인데, 그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서 위치 정보가 중요한 오브제가 카메라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는 거죠. 즉, Z값까지 추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신기하게도 신체의 32개 관절을 분석해서 영상으로 표현해 주고 관절의 좌표값을 추출할 수 있게 해줍니다. 어느 모션 캡처 카메라보다 막강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MS가 처음에 개발했던 것은 MBOX라는 게임기의 컨트롤러로 처음에 개발이 되었던 것인데 성능도 좋고, 여러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학 분야나 여러 가지 교육용으로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그 이후에 버전 2까지 나왔고, 별도의 제작 키트로 판매가 되어서 미디어 아트라든가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그 후 독보적인 스켈레톤 분석 뎁스 카메라로 여러 분야에 활용이 되면서 3년 전에 성능이 대폭 향상된 애저 키넥트(Azure kinect) DK라는 신제품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이것을 공간음향 연출과 무대기술에 적용했던 것인데 안타깝게도 이 제품이 올 10월까지만 판매가 되고 이후 중단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MS사하고 공동으로 개발한 이 회사가 약 5천억 정도로 애플에 인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내년에 애플에서 출시 예정인 비전 프로라는 공간 컴퓨터 제품에 이 기술이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이런 내용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됩니까?
결국에는 새로운 콘텐츠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머시브, 지금 국내 공연장에서도 많이 도입되고 있는 이머시브라는 것도 결국에는 공간 음향을 구현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동작 액션 또는 퍼포먼스에 따라서 가상으로 그거에 맞춰 또 구현해 줘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별도의 작업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미 짜인 대로 사전에 합이 맞춰져서 구현된다는 것은 예술적인 관점에서, 그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 더욱 창의적일 수는 없을까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술은 의외성으로 돌출된 퍼포먼스가 강력한 메시지를 줄 때가 있으니까요.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날 것 그대로의 퍼포먼스를 담아내서 그것을 트레킹하고 공간음향을 새롭게 구현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예술, 또는 진정한 예술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작업이 그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이런 기술을 감독님께서는 어떤 계기를 통해서 알게 되셨습니까?
이런 기술들이 미디어 아트 쪽에서 바람이 많이 불었었거든요. 저는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한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공연장에 이런 기술을 적용하면 훨씬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모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혹시 앞으로도 경인지부 세미나 내용이 어떤 방향으로 준비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경인지부 정주현 지부장님께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지부장님께서 이런 노력을 하지 않으셨으면 저도 이런 세미나 자리에 설 수 없었고요. 아시겠지만 이 무대 기술과 관련된 세미나 기술들이 좀 제한적일 수 있잖아요. 일반적인 음향 기술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어떤 신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소개라든가 각자의 경험과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우리 공연장 분야에도 매우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 강의를 하시고 나서 느낌과 반응은 어떠셨습니까?
반응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고요. (웃음) 제가 준비한 내용이 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산업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는 시작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런 노력이 계속되고 후속 연구들이 계속 또 뒤 따라 나온다면 공연장도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양감독님은 마리오 음악 공작소 소장님으로 계시지 않습니까? 그곳에선 주로 무슨 일을 하십니까?
저 그냥 혼자 운영하고 있는 거고요. 회원 수는 한 4천 명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냥 제가 연구했던 것들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정도, 개인 페이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은 그 채널을 통해서 회원들이 많은 질문을 해주시고, 제가 올렸던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뜻으로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이런 노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면 저는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하고요. 지난 한국음향학회 학술대회에서 강성훈 교수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 중에 “정보는 본인만 알고 있다고 해서 좋은 정보, 좋은 자료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 기술을 공유했을 때 의미가 있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공유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라. 그렇게 나눴을 때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발전이 되고 결국 돌아와서 본인한테 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참 감사한 분이시죠.
☛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저는 사단법인 무대음향협회에 항상 감사를 드리고, 우리 감독님들 존경하고, 우리 집행부도 큰 노력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노력을 계속 꾸준히 하고 계시고, 그것 때문에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참 멋진 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공연장 통합제어 시스템 구축 사례’란 주제로 김성현 감독이 준비한 내용을 간략하게 들어보았습니다.
☛ 본인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김포문화재단 김포아트홀에서 근무하는 김성현입니다. 올해 음향한 지 약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김포문화재단에는 극장이 몇 개 있습니까?
김포문화재단에는 등록된 공연장이 총 4개가 있고요. 김포 아트홀 통진두레문화센터, 김포아트빌리지 야외공연장,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야외공연장 총 4개의 공연장이 있습니다.
☛ 이번 세미나에서 준비해 주신 강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제가 준비한 건 2021년도에 김포아트홀 통합제어 시스템을 구축한 리뉴얼한 사례로 준비했고요. 1개의 패드로 전체 시스템 음향, 영상, 조명 등을 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끔 한 통합제어 시스템입니다.
☛ 통합제어 시스템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극장 감독으로서 많은 업무를 하고 있는데 특히 음향 감독 같은 경우에는 영상 장비도 제어해야 하고, 인터컴, 무전기, 세미나실 장비 운용, 인터넷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제어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또 공연 중에 저희 같은 경우는 하우스 매니저가 와서 “감독님 로비 소리가 커요” “작아요” 이러한 요구사항을 어떻게 복합적으로 좀 쉽게 컨트롤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한 개의 패드나 한 개의 장비로 더 쉽고 간편하게 운영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통합제어 시스템을 알고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서 다른 극장 감독들에게 공유하고 싶어서 강의 주제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 그러면 통합 시스템은 언제 구축한 겁니까?
저희 극장엔 2021년도에 구축을 했고요. 그런데요 사실 이 통합제어 시스템은 이미 요즘 신축 아파트를 가면 한 개의 월 패드로 엘리베이터를 부른다든가 아니면 집 안에 있는 가전제품을 컨트롤 한다던가 일상생활에 보편화돼 있는 기술입니다. 그것을 공연장에서도 오히려 우리가 더 최신 장비를 다루는 사람들인데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공연장에 접목하게 되었습니다.
☛ 통합제어 내용 좀 더 구체적인 설명과 추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저희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예산이 조금 부족해서 분장실 부분, 로비 볼륨 제어에 대한 부분이 조금 미흡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로비 볼륨 제어 같은 경우에는 따로 볼륨 컨트롤러를 추가해서 안내원 분들도 같이 조절할 수 있게끔 설치했고요. 분장실 같은 경우도 기존에 앰프에서 스피커로 넘어가는 중간 단의 att가 있는데 att로 컨트롤하다 보니 볼륨에 대한 명확한 제어가 어렵고 또한 볼륨 제어기를 꺾어 넣거나 그랬을 때 매번 가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서 통합제어 시스템과 같이 볼륨 컨트롤러를 추가해서 공연이 끝나고 시스템에서 초기화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거나 쉽게 볼륨 제어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기능을 내년에 추가 예산을 받아서 구성하려고 합니다.
☛ 강의 하시면서 청중의 분위기나 반응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면 엄청난 기술이라기보다는 그냥 그 유용한 팁 같은 정도라고 생각을 해서 준비하게 됐는데요, 통합제어는 간단하게 조작을 할 수 있어서 극장 감독이 쓰기에 굉장히 유용할 것 같고, 이게 좀 대중화가 돼서 여러 극장에 잘 사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반응도 좋으시고 재밌어 하십니다.
☛ 그리고 감독님 향후 개인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십니까?
아까 발표 때도 말씀드렸는데 볼륨 제어 컨트롤러와 더불어서 메인 스피커나 보조 스피커를 쉽게 제어할 수 있게끔 추가적인 시스템 만 좀 개선하고요. 그래서 기존에 있는 프로세서를 amx 시스템과 연동을 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렌탈 팀이나 음향팀이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우리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려고 합니다.
☛ 다음에 또 세미나를 준비하실 텐데요 경인지부 세미나 어떻습니까?
아 네 이런 기술 교류 너무 좋고요. 혼자서 일만 하다 보면 우물 안 개구리인 경우가 많은데 여러 감독님들과 기술 교류도 하고 새로운 주제로 매번 듣다 보면 제 견문도 넓힐 수 있을 것 같고, 또 제가 알고 있는 건 미약하지만 지식을 조금이나마 동료 감독님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음향을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음향 시장이 굉장히 좁은데 그나마 음향하시는 선배님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가 이 음향협회밖에 없어서 이런 자리라도 같이 나와서 함께 교류하면 음향인으로서 견문도 넓히고 네트워크도 넓힐 수 있어서 좋은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자리 저는 적극 추천하고 있고요. 좋은 모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사진 I 성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