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트센터 전태헌 음향감독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아트센터에서 음향감독을 맡고 있는 전태헌입니다.

음향감독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때 앞으로 뭘 해야 될지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에 제가 좋아하는 게 어떤 게 있는지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니 음악 듣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음악을 하던 사람은 아니니까 음악은 아닌 것 같고, 그러면 ‘관련된 일이 뭐가 있지’ 하다가 음향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있는 걸 알고 그쪽으로 진학을 하게 됐어요. 그 학교에 진학을 해서 음향이라는 게 어떤 건지 처음 배우게 됐고, 학교에 SR이라는 학회가 있었는데 그 학회가 학교 내 동아리 공연이라든지 학교 행사 같은 것들의 PA를 맡아서 했었어요. 이 학회 활동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공연쪽으로 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음악은 어떤 음악을 많이 들으셨습니까?

저는 대중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사실 클래식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고요. 이전 직장에서도 시향이나 합창단이 있었기 때문에 그쪽에서도 클래식을 많이 접하긴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여기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활동하셨던 SR 학회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저희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때만 해도 좀 자부심 있게 활동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학번이 05학번인데 그때는 학생 수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한 120-130명 정도였는데 그중에서도 학회에서 뽑는 인원이 한 기수당 6-7명 정도뿐이었기 때문에 많은 지원자들을 뚫고 합격했다는 자부심도 있었죠. 지금은 모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 같은데 저희 때만 해도 수업 외에 행사나 공연에서 사용 시 SR에게만 장비 사용을 허락했었어요. 장비 관리 문제로 검증된 단체에게만 허락해준 거죠.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계기가 SR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졸업 후에는 어떻게 공연장에 입사하게 됐나요?

학교 생활은 PA 전공이고 공연 음향 쪽만 활동을 하다 보니까 졸업이 다가올 때쯤엔 다른 분야의 음향 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방송 쪽에서도 일을 했어요. 졸업하고 나서 방송 동시 녹음도 해보고 녹음실에도 있어보고 했는데 사실은 좀 맞지는 않더라고요. 나와서는 대학로에서 뮤지컬 프리랜서 활동을 하다가 렌탈 회사에 1~2년 정도 있었어요. 12년도에 대학로뮤지컬센터라는 곳이 생겼는데 그때만 해도 대학로에 천 석 규모로는 처음 생기는 공연장이었어요. 그곳에서 처음 공연장 일을 시작하고 제가 좋아하는 대학로에서 일을 한다는 생각에 재밌게 3~4년 근무를 했었는데 지금은 회사가 없어져서 아쉽습니다. 공연장은 아직 있는 걸로 아는데 다시 활성화되어 대학로에 활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에 코엑스아티움과 수원SK아트리움에서 7년 정도 근무를 하다가 부천아트센터를 오게 됐습니다. 사실 여기 오게 된 큰 이유는 없습니다. 여러 가지 조건이나 환경도 여기가 더 좋았고, 또 가장 중요한 건 제가 한곳에 오래 있다 보니까 매너리즘 같은 것도 좀 있었어요. 조금 더 넓은 곳에서 일을 하고 싶었고, 또 이곳이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방송부터 녹음실, 렌탈, 공연장까지 두루두루 경력이 많으시네요.

일을 조금 일찍 시작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좀 해보고 싶어서 다양하게 해봤지만 그렇다고 다 깊이 있게 해보지는 못했어요. 공연장이 가장 오래됐습니다.

부천아트센터 입사는 언제인가요?

재작년 7월에 했습니다. 2022년도 7월 1일 자로 공채로 들어왔는데 그때는 마무리 준공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음향은 케이블 포설 같은 것 정도만 되어 있고 장비가 아직 들어오기 전인 상황이었습니다.

조직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대표이사님을 중심으로 5개의 팀과 외주 시설 관리 회사가 있습니다. 경영지원팀, 공연사업팀, 고객지원팀, 무대기술팀, 시설관리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저희 무대기술팀은 기술팀장님, 무대·기계 3명, 음향 2명, 조명 2명이 콘서트홀과 소공연장을 담당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트센터 상주 단체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시립합창단이 있습니다. 각 단체마다 연습실이 있는데 만들 때 실제 공연장 환경과 유사한 환경이 되도록 고려를 많이 했습니다. 연습실에 음장 가변 장치로 커튼이 있는데 지금은 아마 거의 고정으로 쓰는 것 같아요.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전경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 전경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부천아트센터의 극장 소개 부탁드립니다.

콘서트홀은 1,445석이고 304석의 소공연장이 하나 있습니다. 홀 설계는 행림종합건축사무소에서 했고요. 콘서트홀은 슈박스와 빈야드 스타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스타일 공연장인데 음향적으로 조금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그 두 가지를 믹스했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아무래도 빈야드 홀이다 보면 공간도 조금 더 넓게 퍼져야 되고 또 공간적인 제약도 있다 보니까 슈박스와 빈야드 스타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으로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소공연장도 슈박스 형태인데 클래식 위주의 다목적 공연장이고, 흡음을 할 수가 있어서 다목적 공연장으로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저희 극장 콘서트홀에서 2층 좌석이 가장 좋더라고요. 좀 역순으로 가는데 2층-3층-1층 순이 저는 음악 듣기에 좋은 위치인 것 같아요.

극장의 음향 시스템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콘서트홀의 메인 시스템으로는 AVID S6L과 L-Acoustics K-3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S6L 시스템은 E6L-112 엔진과 32D 서페이스, 스테이지64, 스테이지32, 로컬16 구성으로 무대와 FOH에 배치하여 상황에 따라 인아웃풋을 유연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L-Acoustics 시스템으로는 K-3와 A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고, 클래식 위주 공연장이지만 홀 전체에 흡음 커튼을 사용하여 1.6~2.2초의 잔향 가변으로 대중음악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소공연장은 클래식 위주 다목적 공연장으로 MIDAS PRO2와 L-Acoustics ARC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극장만의 특이한 점이라면 콘서트홀은 천정 반사판을 사용해서 영국 음향 컨설턴트 ARUP 사의 어쿠스틱 음향 세팅 값을 기준으로 클래식 편성에 따라 음향 환경을 조절하며, 소공연장 또한 측면 벽면을 이용해서 잔향 값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메인스피커
L-Acoustics K-3, A시리즈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메인스피커
L-Acoustics K-3, A시리즈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마무리 준공을 함께 하셨다고 했는데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이(카사방(Casavant Freres)) 국내 공연장에 몇 없는 악기이기도 하고 또 저희 아트센터의 자랑이기도 한데 거의 개관 한 달 전에 완공이 됐어요. 팬데믹 때문에 수급 차질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어 오르간 공사가 늦어지다 보니까 전반적인 공사 일정들이 딜레이가 돼서 개관할 때 되게 바빴던 기억이 있어요. 한 2주 정도는 거의 매일 야근하면서 계속 시스템 체크하고 미비한 것들 개선하며 진행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그때가 가장 많이 바쁜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천정 반사판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또, 어떤 분들이 스피커 라인어레이를 보고는 ‘여기는 클래식 홀인데 왜 스피커가 저렇게 크게 달려 있냐, 저거 떼라’ 이러신 거예요. 많은 공연장 감독님들도 아시다시피 아무리 클래식 홀이어도 전기 음향을 안 쓸 수는 없잖아요. 안내 멘트를 내보낸다든지 사회자 마이크를 쓴다든지 하면 스피커가 필요한데 그걸 떼라고 하신 거예요. 그래서 ‘왜 스피커가 필요한지’에 대해 서면으로 자료를 만들고 설득하는 과정도 조금 길게 있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더 진보된 음향 환경을 만드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상황 자체를 지켜야 되는 거에 대해 힘을 쏟아야 했던 게 그때 당시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공사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공사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시스템을 구축하시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군요.

네, 그래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조금 아쉬운 점은 무대 기준으로 객석 전면은 다 커버가 되고 소리도 괜찮게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빈야드 스타일이다 보니까 무대 주변에 또 객석이 있어서 2층이나 그쪽으로 가는 스피커 커버리지가 조금 약해요. 그래서 클래식 공연인데 사회자 멘트가 있거나 해설 있는 음악회를 할 경우에는 그쪽 좌석은 못 팔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멘트 소리가 안 들리고 그에 대한 컴플레인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공연이라면 무대 주변 객석은 사석으로 운영하고 있고 곧 개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단면도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평면도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많은 애정과 시간이 담긴 홀의 첫 개관 공연 후 감격이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전에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개관을 한 번 해봤고 그 다음에 여기인데요. 대학로뮤지컬센터는 오픈을 하긴 했지만 시설이 많이 미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부천아트센터는 제가 초창기부터 한 건 아니지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전반적인 과정을 함께했기 때문에 제 손이 들어간 부분이 많고 개관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함께 했기 때문에 개관 공연 마치고 나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뿌듯한 마음이 있었고 또 무사히 공연이 진행됐다는 안도감도 있었습니다.

주로 어떤 공연을 하고 있나요?

저희가 클래식 위주 공연장이다 보니까 클래식을 가장 많이 하고 있고요. 상주 단체인 부천필하모닉이랑 부천시립합창단이 한 달에 두세 번씩은 하는 것 같아요. 기획 공연으로는 국내외 오케스트라 공연을 많이 하고 대관 공연도 클래식 공연이 많은 상황입니다. 또 저희가 오르간이 있다 보니까 오르간을 활용한 공연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공연장은 일반 공연 외에도 클래식 녹음 대관도 많은 상황인데요. 비수기인 1~3월은 빈 날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 녹음 대관이 진행됐습니다.

오르간 사운드가 웅장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 국내에 많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오시는 분들도 다들 오르간 사운드에 대해서는 만족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부천아트센터만의 색다른 기획 공연 또는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 있나요?

제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파이프 오르간이 부천아트센터의 상징성 있는 악기다 보니까 콘서트홀은 오르간을 이용한 공연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국내 공연장에 많지 않은 악기이기 때문에 조금 특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소공연장의 경우에는 ‘영 프론티어 시리즈’라고 국내 유망 연주자를 발굴하고 성장에 기여하는 공연 시리즈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부천아트센터가 검증한 실력 있는 신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공연장 음향감독으로서 겪었던 어려운 점 또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웃지도 못하고 정말 좀 슬픈 기억이 있는데요. 저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뮤지컬 <그날들>의 초연을 올릴 때였어요. 당시 센터 운영에 문제가 있어서 건물 시공사에서 유치권을 행사했는데요. 그게 하필이면 공연 셋업 기간 중이었어요.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질 못하고 안에 있던 사람들도 나가면 다시 안으로 못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밖에 있는 사람들이 안쪽에 음식 등을 넣어주고 안에 있는 사람들은 셋업 계속하고 그랬는데 그때 공연장 감독으로서 대관 단체에 굉장히 미안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그때 그 <그날들> 공연이 제 인생 뮤지컬이 되었습니다.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으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공연의 쓸쓸함, 아련함 같은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공연이 제 인생 공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요.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파이프 오르간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감독님이 생각하는 음향감독의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음악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음향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이쪽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작하신 분이 아마 안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삶을 가장 만족스럽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공연을 하나 올리면 끝났을 때 오는 그 성취감이 있거든요. 이거는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쪽에 계시는 감독님들은 다 아시지 않을까 합니다. 공연을 끝냈을 때 큰 문제 없이 끝내기만 해도 거기에서 오는 성취감이 있고, 또 그 공연이 만족스럽게 잘 끝나면 그 성취감은 훨씬 더 크죠. 사실 어려운 점도 되게 많긴 한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연주자, 관객, 공연 기획자 등등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직업이고 사람들은 모두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맞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음향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 않나 싶습니다.

부천아트센터 전태헌 음향감독

음향 관련 직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예전에 좀 여러 가지를 많이 해보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다른 일에 대한 동경이라든지 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생각은 들지 않거든요. 그래서 만약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음향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많이 시도해 보시고 몸으로 경험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그게 꼭 공연장 감독이 아니어도 자신한테 맞는 일이 보이거든요. 그리고 어떤 걸 하겠다고 마음을 잡았다면 그 일에 대해서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하시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독님처럼 클래식홀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저도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히 조언을 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꼭 클래식이 아니어도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많이 아셨으면 좋겠고, 기본적인 클래식 상식 정도 아신다면 클래식 공연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클래식홀은 전기 음향을 쓰는 일이 많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또 안 쓰지도 않거든요. 그 둘을 믹스해서 쓰는 경우 고민을 많이 하실 필요가 있어요. 전반적으로는 극장의 어쿠스틱적인 환경에서 공연을 진행하면서도 이 공연장에 스피커가 없는 것처럼 스피커를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간혹 솔로처럼 잘 안 들리는 악기만 확성해달라고 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 이 확성된 악기 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지 않는 것처럼 솔리스트와 메인 스피커 간의 밸런스를 잘 잡으시거나 그게 어렵다면 그 악기 근처에다 스피커를 놓고 확성하는 등 음상과 밸런스에 대해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클래식 공연장은 좋은 음향을 위해서 실내 건축, 인테리어, 온습도 관리 등 많은 비용을 들어갑니다. 그런데 홀의 좋은 사운드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너무 아깝잖아요.

좋은 아이디어와 조언이 될 것 같습니다. 협회 또는 지부에서 회원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면 좋겠는지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협회를 가입한 지는 8~9년 정도 되었고 활동을 잘 못 해서 제가 감히 협회에게 뭔가 바란다고 하기에는 죄송한 마음이 좀 있어요. 협회 운영하시는 임원분들께도 그렇고 인터뷰어 감독님처럼 이렇게 SSM 활동을 하시는 운영진분들께도 그렇고 항상 좋은 정보를 받고 있어서 회원으로서 그런 노력들에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협회원들을 위한 협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부천아트센터 전경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앞으로의 감독님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아트센터가 작년 5월 19일에 개관을 했고 또 개관 초기다 보니까 음향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극장 상황에 대해 개선해야 될 부분이 아직 많이 있어요. 저희도 문제점에 대해서 계속 피드백을 받고 있고 그걸 개선하고자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생각들을 반영시켜 부천아트센터가 좀 더 좋은 공연장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일적인 것 외에 개인적으로도 계획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목표를 하나 세운 게 있긴 한데, 제가 조금 있으면 이제 마흔이거든요. 얼마 전에 MBC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거기서 기안84가 마라톤 완주를 했더라고요. 종종 마라톤을 하면서 10km는 많이 뛰어보고 하프 완주까지도 해봤는데 풀 완주를 해 본 적은 없어서 마흔에 마라톤 완주를 한 번 해보고 싶단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미리 준비하고자 운동도 좀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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