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대음향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전람(주)에서 주관한 2023 KOSOUND 국제음향+영상 산업전이9월 6일~9월 8일 3일간 SETEC에서 진행되었다. 전시회는 음향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27개 이상 부스에서 국내외의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청음 하며 만져볼 기회가 준비되어 있었다.
제2전시장에서는 프로오디오 업계를 대표하는 컬럼, 어레이 스피커의 사운드를 직접 청음할 수 있는 방출 시연이 순서대로 진행되었고, 그 외의 시간에는 상시로 모니터 스피커를 청음할 수 있었다. (사)무대음향협회가 준비한 기술 세미나는 총 4개의 주제들로 현장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제1전시장에서는 참가 후기 이벤트 부스를 시작으로 여러 업체의 제품 소개 부스,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가 준비된 카페테리아와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사)무대음향협회 부스에서 참가자를 위한 각종서비스를 지원하였다.
또한 ‘KOSOUNDMALL’ 부스에서는 스탠드, 이어폰, 헤드폰, HI-FI 장비 등을 직접 사용해 보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할 기회가 제공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새롭게 소개되는 기술과 하드웨어 등이 많이 있었으며, 세미나와 연계된 인터컴 제품을 사용해 볼 수도 있었다. 코사운드를 방문하는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관심사가 많아짐에 따라 전문성과 범용성을 모두 아우르는 전시회로 변모하였다.
제2전시장에서는 코사운드만의 하이라이트인 스피커 방출 시연이 진행되었다. (주)소닉벨류 LDsystems(마일라), (주)클라우시스L-Acoustics(A15), 삼아사운드 Matin Audio(WPC), (주)다산에스알dBTechnologies(VIO L212), (주)다산에스알 EAW(KF210), (주)테크데이타피에스 JBL(VTX A12), 주식회사 임산업 (Forceon), SAE코리아 Verity Audio(V1), 삼아사운드 HK Audio CosmoC10, (주)펠소닉 PELSONIC 8개 업체 10개 스피커가 준비되었다.
간편한 포맷 전환이 가능한 마일라, 평면파 소리를 만들어내 파장 조절 기술을 선보인 (주)펠소닉, 대형 투어링 콘서트에 적합한 사운드를 보여준 VIO L212, 가볍고 콤팩트한 포맷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KF210, 비대칭 패턴을 모듈 추가로 확장할 수 있는 Cosmo C10, 52년 역사의 집결체라 불릴 만큼의 높은 해상도의 WPC, 커버리지 패턴이 선명하고 수직 또는 수평으로 확장이 가능한 A15, D2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최상의 음질을 재생하는 VTX A12, 수평적으로 선명한 음색의 Forceon, 높은 음압의 출력을 보여준 V1까지 준비된 전시장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1시간가량 진행된 방출 시연 시간 동안 꽉 찬 사운드와 기술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방출 시연에서는 모니터스피커를 청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DIGICO 콘솔을 통해 청음 하고자 하는 스피커를 직접 조절할 수 있어 각기 다른 업체의 대표 모니터 스피커를 비교하며 들어볼 수 있었다.
세미나실에서는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강사 분들의 교육이 준비되어 있었다. 모니터 믹스부터 시작하여 안정적인 유무선 인터컴 구축, EASE5의 달라진 모습과 공간 모델링, QLAB 쇼컨트롤의 운용: 영상 조명 장치 제어까지 4개의 주제를 가지고 전시회 기간 3인 동안 진행되었다.
모니터 믹싱 테크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퍼레이터가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연주자 및 아티스트에게 정확한 기준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니터 믹스 환경에서는 심리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한다. 똑같은 소리가 나더라도 환경의 변화와 심리의 변화로 소리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음향적인 요인으로는 마스킹 현상 극복을 위해 메인 스피커에서 회절되어 유입되는 소리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모니터 스피커의 정확한 소리 전달을 위해서 스피커와 연주자의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두는 것이 좋으며, 웻지와 사이드 필을 써밍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위상과 음상을 고르게 맞추어야 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퍼스널 스피커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가 형성되고 있으나 이는 엔지니어와 사용자가 모두 정확한 기준을 알고 있어야 하며 제품군마다 UI가 너무 다른 현황이라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연주자와 엔지니어 간의 충분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유무선 인터컴 시스템 구축
기존의 인터컴 환경은 다른 무선 장비에 비해 비교적 안정성에 대한 기댓값이 낮았다. 이 점을 파고든 리델사는 안정성을 높이고 기대치를 충족시켜 인터컴 환경의 스탠다드 모델이 되고자 솔루션을 개발하였다.
리델은 방송국제표준인 AES67, SMPTE에 맞추어 개발되었으며, ADR 시스템의 Daisy Chain을 기반으로 알고리즘 필터링에 의해 무선 신호 음영을 방지하고 BV32 오디오 코덱을 이용하여 깨끗한 음질을 확보할 수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으로부터 해방되어 안테나를 어디에나 세울 수 있어 구조물의 방해로부터 자유로우며, 하나의 네트위크 시스템 안에서 100대의 안테나, 100대의 벨트팩을 사용할 수도 있다. PTP V2 시스템을 사용하여 시간차를 보정해 레이턴시로부터 자유로워지며 네트워크 로밍이 자연스러워 전환에서의 이질감이 전혀 없다.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타사의 인터컴을 아날로그 케이블을 이용해 리델 인터컴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유연성이 있으며 2.5 GHz대역 사용으로 한국과 중국 시장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
EASE5 FIRST EDITION의 달라진 모습과 공간 모델링
EASE 소프트웨어는 건축음향 및 사운드 시스템의 모델링 및 가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직접 모델링하고 음향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델링한 공간의 객관적인 수치를 알아보고 가시화하여 사용할 수 있다. 2002년 4.0 버전이 출시되어 오래도록 사용되어 왔으나 기존의 버전은 요즘의 환경과는 맞지 않는 구동 방식과 UI를 가지고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 18년 만에 새로운 버전인 EASE 5.0이 출시되어 기존의 불편함이 많이 개선되었다.가장 먼저 UI가 친숙하게 변해 사용이 편리해졌다. 하나의 화면에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며 가시성이 향상되었다.
데이터의 수치도 직관적으로 변경되었고 네트워크 시장에 맞게 클라우드 기반의 연산으로 빠르고 쉬운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이머시브 맵핑으로 스피커에서 객석 자리마다 도달하는 에너지의 정도를 체크할 수도 있으며, 140여개 스피커 브랜드의 2,500여 개 제품을 모두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소개 후 최찬규 기술 위원은 직접 공간을 모델링하며 이전보다 한층 쉬워진 모델링 기법을 직접 시연하였다.
음향인들에게 표준 플레이백으로 자리 잡고 있는 QLAB 활용에 대한 세미나도 진행되었다. 구종회 아이디나인 기술감독이 진행한 이번 세미나는 음악 플레이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상과 조명의 장치 제어까지 폭넓게 다루는 방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준비된 모든 세미나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였으며 현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많은 인기를 모았다.
또한 이번 코사운드는 기존의 하계수련회를 대체 하는 ‘역량강화 워크숍’과 연계 추진하여 협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회원들간의 친목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였다.
취재, 사진 I 권기홍
편집 I 김홍연